6000개 데스크탑 합친 슈퍼 지능 화제…상용화 위해 사용전력 최소화에 주력

미국 IBM이 음성으로 구동되는 스마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블룸버그는 29일 “IBM이 수년간 개발해온 스마트 프로그램의 공식명칭은 ‘왓슨(Watson)’”이며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압도하는 기술력을 갖춰 화제다”고 보도했다.

이 스마트 프로그램은 1500만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퀴즈쇼 ‘제퍼디(Jeopardy)’의 챔피언들과 경쟁을 벌여 이겼을 정도로 지능이 우수하다. 농부가 들판에서 언제 옥수수를 심어야 하는냐는 질문을 던지면 바로 위치 정보와 수년간의 농사 동향, 과학적 연구 등을 종합해 답한다.

왓슨 프로그램의 신경중추는 뉴욕에 있는 IBM 705 서버다. 약 6000개의 데스크탑이 구동되는 수준의 정보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왓슨에 사용되는 전력양이 너무 많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IBM은 왓슨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적용하기 위해 사용전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왓슨은 기존 단순 검색을 뛰어넘는 보급형 스마트 엔진 형태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왓슨은 의료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왓슨에 접속한 환자가 음성으로 증상을 설명하면 환자의 의료기록을 검토해 증상에 따라 처지법을 답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진이 왓슨을 활용한 의료용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IBM은 왓슨을 금융, 보건복지, 통신 등의 분야에 적용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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