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通通 테크라이프] 내 식탁 위 연어 ‘클라우드’로 키웠다면… 
[IBM 通通 테크라이프] 내 식탁 위 연어 ‘클라우드’로 키웠다면… 
  • 김다린 기자
  • 호수 312
  • 승인 2018.11.09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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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특약(24) 연어와 클라우드

한때 고급생선으로 인식됐던 연어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연어 무한 리필’ 음식점이 우후죽순 생겨날 정도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매년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연어는 우리가 아는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는 아니다. 대부분이 양식이다. 그런데 이 연어를 키우는 게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 저장기술인 ‘클라우드’라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클라우드가 만들고 있는 미래를 들여다봤다.   

노르웨이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연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연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서 연어는 ‘국민생선’으로 통한다. 국내에선 광어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어종이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연어 제품은 이제 익숙하다. 저렴한 가격과 건강식 이미지로 우리나라 밥상을 꿰찼다. 살이 많고 생선 특유의 비린 냄새가 적은 데다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 덕분이다. 요리도 회뿐만 아니라 스테이크ㆍ훈제ㆍ샐러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연어는 대부분 수입한다. 대부분은 노르웨이산産이다. 연어는 찬 바다에서 잘 자라는데, 노르웨이의 겨울 평균 수온은 4도로 바닷물이 차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르웨이는 치어 담수 양식장부터 해수 양식장, 냉장 포장 공장까지 과학적인 최첨단 양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의 연어 생산국과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연어산업 관리를 책임지는 ‘해산물혁신센터(SIC)’를 두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노르웨이의 연어산업이 처음부터 잘나갔던 건 아니다. ‘연어 에이즈’라고 불리는 기생충인 ‘바닷물이(sea-lice)’가 골치를 썩인 탓이었다. 연어의 피부에 기생하는 이 기생충은 노르웨이 해안에서 무섭게 번식했다. 연어가 바닷물이에 감염되면 성장이 느려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전염된다. 폐사에 이를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최근엔 연어의 글로벌 공급량이 줄어들고 도매가가 치솟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SIC는 바닷물이를 없애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바닷물이 관리에 드는 비용은 연간 6억 달러(약 6700억원)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억 달러(약 1조원)가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고 점치기도 했다. 고민 끝에 SIC는 글로벌 IT기업 IBM과 손을 잡고 실험을 벌였다. 연어의 바다물이 감염을 경고하는 예측분석 플랫폼 ‘아쿠아클라우드(Aquacloud)’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다.
 
이 솔루션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구축됐다. 먼저 총 2000여개의 연어 양식업체로부터 매일 94만5000개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순조로운 일은 아니었다. 경쟁을 의식한 업체들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그냥 내주지 않았다. IBM 클라우드 데이터는 이를 말끔히 해결했다. 익명화한 데이터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로 기생충 감지 

여기에 ‘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IBM 왓슨 스튜디오를 접목해 바닷물이 감염 가능성 예측모델을 설계했다. 랜덤 포레스트는 다양한 질문을 던져 여러 개의 ‘사다리 타기’를 거친 뒤 결과를 확률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스무고개’식 사다리를 타서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을 떠올리면 쉽다.

 

아쿠아클라우드 솔루션의 성과는 놀라웠다. 도입 2주 만에 바닷물이에 감염된 연어를 70%의 확률로 감지해냈다.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더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게 된다는 얘기다. 양식업체들에는 이런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IBM 코그노스 애널리틱스 대시보드’를 제공했다. 덕분에 업체들은 바닷물이 감염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탄자 호엘 SIC 책임자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 데이터 분석과 비교하면 IBM 아쿠아클라우드의 실험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확도도 높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교훈을 선사했다.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알맞은 기술과 시스템만 있다면, 경쟁업체더라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노르웨이 전체 산업의 미래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아쿠아클라우드 솔루션이 더 확대되면, 연어 양식과 유통 사업을 보호하고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다른 양식업과 축산업 등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공산이 크다. 4차산업혁명 시대, 이제 기업들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놓고 각종 정보를 분석해 사업 전략을 짜야 한다. 연어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도움말 | 마지혜 한국IBM 소셜 담당자 blog.naver.com/ibm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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