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검사결과 괜찮은 데도 몸 아프다면 …

교통사고 후유증은 물리적 외상+신체적 내상+정신적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통사고 후유증은 물리적 외상+신체적 내상+정신적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통사고 후유증’은 교통사고 이후에 발생한 통증과 각종 증상들을 말합니다. 후유증은 신체적 상해가 명확하게 진단되지 않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상해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무엇이며 왜 생기는 것일까요? 가장 많이 나타나는 후유증과 그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신체적 상해로 인한 통증을 살펴보시죠.
 
■경항통ㆍ견배통ㆍ요통 = 교통사고를 당하면 목과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돌과 함께 몸이 튀어나가는 순간, 고정되지 않은 머리가 갑자기 꺾였다가 반대로 젖혀지면서 척추에 큰 힘이 가해지는 편타성 손상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교통사고 환자 중 50% 이상이 목(경항통), 어깨ㆍ등(견배통), 허리통증(요통)을 호소하는데, 특정 부위만 아프기도 하고 여러 부위가 동시에 아프기도 합니다. 

■상하지 방사통과 디스크 = 교통사고 환자의 5% 정도가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고, 그 후유증으로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사통이란 다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 방사통만 있을 수도 있지만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령, 허리디스크로 인한 하지방사통 및 다리의 감각둔화와 저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목디스크로 인한 상지방사통 및 팔과 손가락 저림이나 마비감이 나타날 공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통증의 원인을 주로 어혈瘀血로 봅니다. 어혈이란 신체내부의 손상으로 혈맥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통증 및 기능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어혈은 큰 상해가 없는 경우에도 발생하고, 상해가 치유된 이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장애로 인한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신체기능들의 조화와 균형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적 교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고 당시의 심한 정신적 충격, 구조적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 신경계의 기능적 손상, 사고 이후에 지속되는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각종 증상을 일으킵니다.

ㆍ가장 흔한 자율신경계 기능장애 : 두통, 불면, 우울
ㆍ자율신경계 기능장애로 인한 각종 신체화 증상 : 피로감, 어지럼증, 경련, 배뇨장애, 감각장애, 소화불량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의 원인을 기체氣滯로 봅니다. 기체란 주로 정신적 원인으로 체내 기운의 순환이 막힘으로써 신체적으로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체증의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욱 심한 단계로 병이 진행해 기능적 손상을 넘어 구조적 손상을 일으킵니다. 

침술치료를 병행하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침술치료를 병행하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런 교통사고 후유증은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상해를 제외하면 한의원 치료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직후 첨단 의료장비로 각종 검사를 받아도 증상의 원인이 명확하게 진단되지 않아서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경우입니다. 상해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다음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❶골절, 디스크, 근육 및 장기의 심한 파열 등의 물리적 외상
❷연부조직, 신경, 혈관, 장기 등 조직의 미세손상이 복합된 신체적 내상
❸자율신경계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적 충격


교통사고 후유증은 물리적 외상+신체적 내상+정신적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세 요인 중 첫번째는 검사를 통한 진단이 용이하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명확한 진단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복합적 요인 중 일부만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이 남게 마련입니다. 아예 진단 자체가 안 되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의학적 검사와 진단을 시행하고 있는데, 교통사고 후유증은 한의병리적으로 간기울결ㆍ심신불교ㆍ기체어혈ㆍ심담허겁 등으로 변증變證됩니다. 진단에 따라 어혈을 풀어주고 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당귀수산을, 심과 비에 생긴 담을 풀어주기 위해 온담탕을, 맺힌 간기로 인한 소화불량과 옆구리 통증을 해소하기 위한 가미소요산을 처방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근본원인에 주목해 치료하면서 침술치료를 병행하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기능교란으로 인한 증상은 꾀병으로 간주돼 합의를 종용받거나 중요성이 간과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상 진단 여부에 관계없이 사고 시점 이후에 다른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한 증상은 기본적으로 모두 교통사고 후유증입니다. 
신영균 튼튼마디한의원 부산서면점 원장 mostest@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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