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하루 만에 35조원 판매
美, 제너럴일렉트릭 구조조정 개시
日, 소프트뱅크 12월 상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수출제한 조치나 사법적 제재 등 관세부과 이외에 다른 제재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수출제한 조치나 사법적 제재 등 관세부과 이외에 다른 제재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미국의 새로운 對中 제재 통할까]
트럼프 변덕을 누가 막으리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부과 이외의 수단을 사용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탈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제한 조치나 사법적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기술을 빼낸 혐의로 중국 푸젠진화반도체(JHICC)를 기소하고 수출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비슷한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 새로운 제재 수단을 찾고 있는 것은 대중對中 관세조치가 연간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를 효율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푸젠진화반도체식 제재가 미국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재무부 등 더 많은 부처의 협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도 강력한 제재 효과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예컨대, 지난 4월 미 상무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7년간 금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이후 상무부에 제재 완화를 지시했다. 트럼프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ZTE를 향한 제재를 무력화시킨 셈이다.


[터키발 난민보조금 의혹]
EU 지원금 ‘행방불명’

터키발發 난민보조금 의혹이 유럽 전역을 흔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EU가 제공한 난민보조금 11억 유로(약 1조4103억원)가 적절한 용도로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터키에 감사 자료를 청구했는데, 터키 정부 관리들이 정보제공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시리아나 이라크 등에서 EU로 유입되는 난민들을 막아주는 대신 EU로부터 난민지원금을 받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2016년 터키에 최소 30억 달러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터키는 지원금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를 살펴보는 감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EU 감사팀에 따르면 터키 가정사회정책부는 자국의 정보보호법을 근거로 난민지원금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 신분증 번호, 주소 등을 알려주지 않았다.

EU 감사관들은 “법원까지도 문제의 서류나 기록의 열람을 거부한 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라면서 “난민지원금 전액이 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터키 영토 내에 있는 시리아 난민만 약 350만명에 이른다. EU는 “돈이 제대로 사용됐다면 향후 30억 유로의 추가 비용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GE 또 위기]
구조조정보다 더 긴급한 건 없다

세계 최대 글로벌 인프라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자산매각 계획을 밝혔다.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응급처방이다. 래리 컬프 GE CEO는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긴급한 상황이고 부채 수준을 낮추는 것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자산을 매각할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사업 지분 매각’ ‘운송 사업부 매각’ ‘베이커휴즈 유전 사업에서의 철수’ 등을 제시했다.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 제너럴일렉트릭이 심각한 경영남에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 제너럴일렉트릭이 심각한 경영남에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실제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GE는 10월 30일 주당 배당금을 12센트에서 1센트로 대폭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올 3분기에만 6억31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발전장비 사업부의 손실폭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GE의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 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GE 주가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0% 넘게 폭락하며 12일 현재 7.99달러까지 떨어졌다. GE 주가가 8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中 가짜뉴스 단속 강화]
인터넷 정화냐 언론 탄압이냐

중국 인터넷 관리당국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단속에 나섰다. 중국 매체 징지관차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검열기구 국가인터넷판공실은 지난 20여 일간 9800개가량의 1인 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인터넷 정화작업의 일환이다. 국가인터넷판공실은 “1인 미디어들은 유언비어를 만들고 가짜뉴스를 전파함으로써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고 저속한 정보를 확산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심지어 불법 마케팅과 협박ㆍ갈취를 통해 개인과 기업들의 권익까지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판공실은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체 웨이신과 웨이보에도 엄중히 경고했다. 폐쇄된 1인 미디어 대부분이 웨이신과 웨이보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웨이신은 “정치적으로 유해하고 저속한 정보, 유언비어, 저작권 침해 정보 등에 관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해 더욱 건전한 온라인 공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웨이보도 “대중들의 감독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잘못을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인터넷 단속이 가짜뉴스 차단을 위한 정화 작업인지, 정치적으로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한 탄압인지는 의문이다.

[中 광군제 신기록]
무역전쟁도 못 막은 대륙의 돈바람

올해 10주년을 맞은 중국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 판매 행사 매출액이 24시간 동안 2 135억 위안(약 34조 7 100억원)을 기록했다. 나이키·아디다스·애플·샤오미 등 주요 인기 브랜드는 행사 시작 30분 만에 1억 위안(약 162억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군은 건강보조식품이었다. 분유·기저귀·스킨케어 제품이 뒤를 이었다.

중국 광군제 할인행사에서 24시간 동안 35조원어치가 팔려 나갔다.[사진=뉴시스]
중국 광군제 할인행사에서 24시간 동안 35조원어치가 팔려 나갔다.[사진=뉴시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광군제 흥행이 저조할 거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던 셈이다.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중국 소비시장을 이끄는 중산층은 10~15년 사이 2배가량 늘어 6억명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중산층의 성장세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IPO 계획 중]

日 증시 사상 최대치 찍을까

일본 최대 IT 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의 통신자회사가 12월 19일 상장 한다. 이번 기업공개(IP O)의 조달 규모는 2조억엔(약 26 조원)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1987년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가 기록했던 2조2000억엔을 뛰어넘는 일본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12일 도쿄증권거래소는 소프트뱅크 통신사업부의 상장을 허가했다. 이번 상장으로 ‘소프트뱅크 코프(SoftBank Corp.)’라는 새로운 법인이 탄생한다. 시가총액은 약 7조엔 규모가 될 것이란 게 시장 분석이다. 모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은 상장 후 통신자회사 지분의 63.0%를 보유한다. NTT, KDDI, 소프트뱅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통신시장에서 소프트뱅크 통신사업부는 3400만명의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무선·유선·브로드밴드사업 등을 포함해 연간 7000억엔(약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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