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 다카하시 초대전

❶ Green Plant, Acrylic on canvas, 45.5×53㎝, 2018 ❷ Whisper Vice, Gouache on wood, 59.4×84.1㎝, 2018
❶ Green Plant, Acrylic on canvas, 45.5×53㎝, 2018 ❷ Whisper Vice, Gouache on wood, 59.4×84.1㎝, 2018

모다 다카하시의 작품은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런 작업 방식은 모든 주변 사물을 가장 사랑스러운 것으로 바꿔 놓는다. 접시ㆍ꽃병 등 일상용품들에서부터 강아지ㆍ고양이ㆍ새 등 의인화된 동물까지 그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순수한 동심을 일깨운다.

이길이구 갤러리에서는 도쿄 출신의 예술가 모구 다카하시의 초대전 ‘PIECES OF JO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뉴욕ㆍ도쿄ㆍ런던ㆍ브뤼셀ㆍ멜버른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전시를 펼쳐온 작가의 국내 단독 초대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모구는 제도권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전통적인 미술 언어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범주에도 갇히지 않은 채 자유로운 에너지를 품고 있다. 햇빛 찬란한 숲처럼 생기 넘치는 색채로 관람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따뜻하게 위로한다.

모구는 일본의 Ne-Net과의 공동 작업 그리고 구찌ㆍ메모 파리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다. 그녀는 스웨덴의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Fine Little Day’와의 협업으로 세계적인 스타 예술가의 반열에 올랐다.

❸ Tiles, Gouache on wood, 49×29.7㎝, 2018 ❹ A Green Horse, Gouache on wood, 41.5×41.5㎝, 2018
❸ Tiles, Gouache on wood, 49×29.7㎝, 2018 ❹ A Green Horse, Gouache on wood, 41.5×41.5㎝, 2018

최근 스웨덴 정부가 특별 초대한 스톡홀름에서 워크숍을 가진 바 있는 모구는 대중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녀는 매일 자신의 SNS 계정에 꾸준히 그림을 그린다. 마치 일기처럼 지속하는 ‘그리는 행위’에 대해 모구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독백’이라고 설명한다. 특정한 인물이 아닌 대중을 향한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이 전하는 밝은 삶의 방식을 예술로 공감하고 많은 대중과 자신의 작품을 친근하게 나누길 바라는 의지이자 희망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뿐만 아니라 손으로 빚은 오브제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 로 구성됐다. 현재 도쿄에 거주하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는 모구의 작품 세계엔 여전히 행복한 기운이 가득하다.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그녀의 작품은 누구나 미소 짓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사물과 동물들을 자신만의 미학으로 표현해 현대인들에게 순수함을 전한다. 11월 15일까지 전시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