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피해주의보

해외직구가 해마다 증가세를 띠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해외직구가 해마다 증가세를 띠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바야흐로 전세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소비시즌이다. 광군제(11월 11일)를 시작으로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3일)와 사이버 먼데이(11월 26일), 박싱데이(12월 26일)까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광군제를 통해 하루 동안 2135억 위안(약 3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로 국경을 넘나드는 ‘해외직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6년 1740만건이던 해외직구는 지난해 2359만건으로 35.6% 증가했다. 과거엔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류ㆍ신발 등을 주로 소비했다면, 최근엔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관세청 통관 현황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88만8000건이던 전자제품 통관건수는 그해 하반기 122만9000건, 올 상반기 168만40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해외직구만큼 소비자 상담건수도 증가세라는 점이다. 2016년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6932건이었는데, 지난해 9675건으로 치솟았다. 특히 소비시즌인 4분기에 상담(3038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면에서 불만을 느끼는 걸까. 무엇보다 취소나 환불ㆍ교환이 지연되거나 거부당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사이트가 폐쇄돼 피해를 보는 일도 부쩍 증가했다. 해외 온라인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했는데, 판매자가 주문 폭주를 이유로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엔 취소도 환불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은 28일까지 불법 유통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사기 또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사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하길 당부했다. 해마다 늘어나는 해외직구, 그에 따른 안전장치도 더 필요해지고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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