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Global] 압박과 긴장, 페북의 내우외환
[Weekly Global] 압박과 긴장, 페북의 내우외환
  • 이지원 기자
  • 호수 315
  • 승인 2018.11.2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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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 실적 부진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
닛산, 회장님의 몰락
올해 12명의 임원이 페이스북을 떠났다.[사진=뉴시스]
올해 12명의 임원이 페이스북을 떠났다.[사진=뉴시스]

[흔들리는 페이스북]
압박과 긴장, 페북의 내우외환


페이스북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 경영전략을 선택한 후 페이스북 내부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올해 초 회사 고위간부 5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페이스북은 ‘전쟁 중’이며, 공격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6월 임원회의에선 “국회의원과 투자자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단호하게 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SJ은 저커버그의 새로운 경영방식이 페이스북 내부에 전례없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6월 이후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자(COO) 간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올해 연속된 개인정보 유출ㆍ선거개입 의혹 등 페이스북의 위기에도 샌드버그 COO가 신속한 위기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저커버그와의 갈등으로 회사를 떠난 임원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에만 12명의 임원이 저커버그와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페이스북을 떠났다.


[새 아이폰 부진 이유]
라인업 늘린 게 ‘독’


새 아이폰 모델의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의 새 모델 XSㆍXS맥스ㆍXR의 생산 주문량을 잇따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급형 모델로 나온 아이폰XR이 가장 부진하다. 애플은 올해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아이폰XR을 7000만대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0월 말 생산계획을 3분의 1로 축소했다. 여기에 11월 초 또다시 생산 주문량을 줄였다.

애플은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계획했던 아이폰 생산 주문량을 대폭 축소했다.[사진=뉴시스]
애플은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계획했던 아이폰 생산 주문량을 대폭 축소했다.[사진=뉴시스]

애플의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공급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 애플 납품량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무선주파수칩 제조업체 코보와 센서 생산업체 루멘텀, 재팬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적으로 아이폰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이유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과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꼽는다. 하지만 일부에선 애플이 너무 많은 모델을 출시해 수요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스티븐 하인즈 시퀀트러닝네트워크(컨설팅업체) 최고경영자는 “많은 선택지를 만들수록 누가 무엇을 살 건지 알아내는 게 어렵다”고 꼬집었다.

[美 금리인상 신중론]
매파 파월, 비둘기 품었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CNBC는 19일(현지시간) 연준 주요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 참석해 “세계경제에 약간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를 몇번이나 어떤 속도로 올릴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과 기업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경제 회복세를 연장하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기조가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돈 리스밀러 스트래티거스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의 금리인상 언급에 약간의 후퇴가 있다”며 “그들이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나타난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과 내년 경기둔화 우려가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검찰에 붙잡힌 곤 닛산 회장]
닛산 재건 신화의 몰락


글로벌 자동차 기업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체포됐다.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ㆍ허위로 기재했다는 이유에서다. 닛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방검찰청 특수부는 19일 저녁 곤 회장과 그레그 켈리 닛산 대표이사를 일본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곤 회장은 켈리 대표이사와 공모해 2011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자신의 수익을 실제보다 낮게 작성한 유가증권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수를 일부러 줄여서 신고한 거다. 곤 회장이 허위로 기재한 금액은 수억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할 것”이라면서 “또한 켈리 이사가 곤 회장의 부정행위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있어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슐랭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1996년 르노 자동차에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1999년엔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닛산에 파견됐고, 1조엔의 비용절감을 주축으로 하는 ‘닛산 재생플랜’을 공표해 닛산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후 르노와 닛산에서 회장과 CEO를 겸임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회사 측에만 강요하고, 곤 회장 자신의 연봉은 높게 책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호주 이민 제한 강화될까] 
“줄여야” vs “신중해야”


호주의 이민자 억제정책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정재계 인사들과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대도시들이 ‘충분하다, 충분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도로는 꽉 막혔고, 버스와 기차는 늘 만석이며, 학교는 더 이상 등록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도시의 인구 과밀 문제를 지적함과 동시에 더 엄격한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민자 유입이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민자 유입이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호주는 2012년 이후 연간 영주권 발급 인원을 최대 19만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최근엔 강력한 이민억제책을 통해 2017년 기준 이민자 수가 16만2000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호주 이민국 관계자는 “인프라 확충과 산업 발달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인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감축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몰디브의 초강수]
“中과 맺은 FTA 편파적”


몰디브 새 정부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 A)이 “편파적”이라며 파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집권 여당인 몰디브 민주당의 모하메드 나시드 대표는 “몰디브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는 중국과의 FTA는 편파적인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의회는 중국과의 FTA 발효를 위한 관련법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몰디브는 지난해 12월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과의 FTA에 서명했다. 몰디브가 FTA를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출범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새 정부는 중국과의 FTA를 무력화하고, 나아가 협정을 파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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