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드라마는 응답하라처럼…

아직도 드라마와 영화ㆍ예능을 TV로만 보는가.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트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OTT 서비스 대표업체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해 드라마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예능도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그 답은 드라마 시리즈물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넷플릭스에 배울 만한 OTT 성장전략을 취재했다. 

영상콘텐트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OTT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영상콘텐트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OTT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OTT(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ㆍOver The Top)가 영상콘텐트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2010년 31억 달러에서 2017년 175억 달러로 연 평균 28%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선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전체 유료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뛰어넘었다. 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트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넷플릭스는 OTT 시장 점유율이 70~80%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amazon Prime Video), 훌루(Hulu)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 OTT 업체들이 제작 또는 소싱하는 콘텐트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 시리즈ㆍ시즌제가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청자들의 약 30%는 드라마 시리즈를 몰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청자들의 특징을 반영해 넷플릭스는 ‘릴리 해머(2012년)’를 시작으로 자체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투자했다. 훌루가 제작한 ‘시녀 이야기’는 OTT 드라마 최초로 2017년 에미상까지 수상했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도 최근 시리즈 또는 시즌제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응답하라’ ‘막돼먹은 영애씨’ ‘나쁜 녀석들’ ‘보이스’ 등의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이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시리즈 제작을 통해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면서 “기획단계부터 시리즈물을 제작한다면 넷플릭스처럼 수년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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