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미래, 쇼핑의 미래, 유통의 미래

일류 기업들은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형’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류 기업들은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형’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해의 끝에서 보는 국내외 경제 상황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가들의 경제 위기 등으로 들썩인 세계 경제는 예측이 어렵고, 부동산 시장ㆍ고용 부진ㆍ내수 정체에 휘말린 국내 경제는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기에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 환경 변화는 우리를 더 조급하게 만든다. 변화무쌍한 경제 상황에서 사람들은 궁금하다. ‘어떻게 미래 경제를 예측해야 하는지’ ‘각자도생이 필요한 때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다.

대한민국 대표 유통트렌드 전문가인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가 쓴 「무배격-쇼핑의 미래」는 컨슈머로서, 셀러로서의 궁금한 질문에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책은 머지않아 벌어질 소비의 미래, 쇼핑의 미래, 유통의 미래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선진국에서 본 유통트렌드 변화를 정리해 3개의 단어로 압축했다. 그가 30년간 수차례 세계여행을 통해 알게 된 미래 쇼핑의 키워드는 ‘무無ㆍ배配격格’이다. 그는 “향후 미래 소비는 이 3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움직일 것이다”고 말한다.

‘1장 무無: 無×(場ㆍ商ㆍ人)’에서는 무인無人스토어, 무재고無在庫, 무매장無賣場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세계 유통 소비시장을 소개한다. ‘2장 배配: 세계는 지금 ‘딜리버리워(delivery war)’에서는 선진 기업들의 배송 서비스와 유통 공룡들의 식품 전쟁 등을 다룬다. 저자가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한 ‘3장 격格: 인간 중심의 커머스-품격 커머스’에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주제로 의依ㆍ식食ㆍ주住ㆍ여餘를 이야기한다.

세상은 급변하며 흘러가고 있다. 새로운 업태業態가 하루가 다르게 탄생하는 유통산업의 기존 업태는 진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 소비자 심리를 경쟁사보다 앞서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살아남는다. 1960년대 시작된 현대 마케팅은 시장(마켓)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모든 기업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동종 경쟁업체를 이기려는 경쟁 일변도였다.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을 뺏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일상생활을 흔들고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일으키려는 마켓 제로섬 게임, 다른 경쟁기업으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뺏어 오는 저급한 마케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한다.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형 마케팅을 이해하고, ‘업의 개념’과 ‘품의 개념’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유튜브, 구글 등 이른바 일류 기업군은 시장점유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이 바로 ‘무ㆍ배ㆍ격’의 위력을 누구보다 먼저 인지하고 실천했기에 지금처럼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글로벌 마켓 트렌드 변화의 핵심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 가지 스토리

「디지털 대전환의 조건」
위르겐 메페르트 지음 | 청림출판사 펴냄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가장 큰 혁신 화두는 ‘디지털 전환’이다. 이는 빅데이터ㆍ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 등을 등에 업고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디지털 전환이 늦을수록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 실행 전략 등을 소개한다.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기를 꿈꾸는 사업가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주말 내내 잤는데 왜 월요일이 피곤할까?」
이토 가즈히로ㆍ사다 세츠코 지음 | 책밥 펴냄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잠이 늘 부족하다. 주말 내내 잠을 자도 월요일 오후 2시만 되면 졸린 눈꺼풀을 치켜올리기 바쁘다. 이런 이들을 위해 24명이 수면 전문가들이 나섰다.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수면 습관들을 하나하나 바로잡고, 개운하게 푹 잘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적정 베개 높이부터 이불 속 온도까지 잠을 잘 자기 위한 세세한 팁으로 가득하다.

「간식 혁명」
아다치 가요코 지음 | 일요일 펴냄


간식은 다이어트에서 기피 대상 1순위로 꼽힌다. 군것질은 체중 조절을 망칠 거란 생각에서다. 하지만 저자는 간식을 먹으면 무조건 살찔 거란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식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간식이 과식을 막고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거다. 어떤 음식이 간식으로 좋은지,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등 간식 잘 먹는 노하우를 담았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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