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진화는 했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G2 무역전쟁, 진화는 했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 강서구 기자
  • 호수 317
  • 승인 2018.12.0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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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전망

파국으로 치닫던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하기로 했던 관세율 인상 계획을 보류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합의를 위해 주어진 시간이 워낙 짧은 데다 현안을 바라보는 양국의 입장도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휴전을 선언한 미중 무역전쟁의 앞날을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월 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월 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사진=뉴시스]

종전 합의를 위한 출발선일까. 확전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일까.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10%→25%)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보류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더불어 미중 양국은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미국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 상승하며 2만5826.43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 1.5%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도 휴전 소식에 전 거래일(3173.13포인트) 대비 41.85포인트(1.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35.07포인트 상승해 2131.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강대강强對强 대결에서 벗어나 무역전쟁의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SNS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도약했다”며 “정말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히며 정상회담의 성과를 과시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휴전의 긍정적 효과는 단 하루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중국에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농산물 등의 구매를 서두르라고 압박했다. “중국과 진짜 거래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거래하지 않을 것이다. 그 시점에서 중국 제품에 심각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러자 시장 안팎에선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완화하는 데 완전히 합의할 가능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무역전쟁 휴전 합의를 바라보는 미중의 입장이 미묘하게 다르다. 미국은 중국이 농산물 수입을 즉각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시장성이 높은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건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자동차 관세 인하건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90일로 못 박은 짧은 협상 기한도 완전한 합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도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로 봤을 때 언제든 확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0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 간 의견 차이에 따른 잡음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며 “가시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현 KB증권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가해질 충격에 부담을 느껴 협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면서도 “협상 재개 자체는 긍정적인 이벤트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단기간에 일단락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동상이몽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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