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회장 자진 퇴진 1주일 후 검찰 수사
안정 속 혁신 택한 삼성전자 인사
박수칠 때 떠나는 SK하이닉스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신선한 퇴장이냐 또 꼼수냐


검찰이 이웅열(62) 코오롱그룹 회장의 상속세 탈루 의혹에 관한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과거 국세청이 코오롱그룹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상속세 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고발한 사건에 관한 수사다.

이 회장은 2015년 부친인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코오롱 지분 40% 등을 물려받았다. 그런데 국세청은 2016년 코오롱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상속세가 제대로 납부되지 않았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 740여억원을 추징했다. 코오롱 측의 이의 신청으로 추징액은 125억원으로 줄었지만, 국세청은 이 회장 등이 상속세를 고의로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참고인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세범죄조사부에서 사건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주지할 만한 수사 상황이 진행된 것은 아직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월 28일 자발적으로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고, 딱 1주일 만에 탈세 혐의 수사 착수 소식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그의 사퇴와 검찰의 수사가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퇴는 오래 전부터 예정된 것”이라면서 관련설을 일축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일하고 싶은 기업… 2년의 성과


롯데홈쇼핑이 지난 5일 ‘2018 여가친화기업 인증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여가친화기업 인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다.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을 선정해 인증한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직원들의 일과 여가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유연근무제’, 퇴근시간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PC 오프제’ 등을 유통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했다.

또 매주 수요일 30분, 금요일 1시간씩 일찍 퇴근하는 ‘가족 사랑의 날’, 모든 직원이 극장으로 출근해 영화를 관람하는 ‘시너지 데이’, 임직원간 상호 존중문화를 만들기 위한 ‘리스펙트 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완신(58) 롯데홈쇼핑 대표는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임직원의 업무 효율은 물론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인사 키워드 ‘안정 속 혁신’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안정 속의 혁신’을 택했다. 경영 복귀 이후 첫번째 사장단 인사 명단을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는 6일 반도체사업 책임자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김기남 DS부문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IM부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김기남 신임 부회장의 승진은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최대 실적을 반영한 결과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DS부문장에 선임된 후 2년 연속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노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기술 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2명의 승진 인사 외에도 각 부문 사업부장 6명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분야가 최대 실적을 이끄는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회계법인의 투자자 보호는 ‘공적 특성’


“회계감사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더 철저히 지켜달라.” 윤석헌(71)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의 투명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지난 7일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회계법인의 업무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기본으로 한다”며 “특히 금융자산이나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는 자본시장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제시한 자료만을 이용하거나 비현실적 가정을 토대로 한 평가해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회계법인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정당한 주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회계법인이 투자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계법인은 투자자 보호라는 공적 특성이 있다”며 “회계감사 부서가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직ㆍ인사ㆍ평가 등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수칠 때 떠났지만…


박성욱(60)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를 맡은 이후 약 6년만의 용퇴다. 일부에선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맞은 시기에 신임을 잃고 물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박수칠 때 떠난다’는 평이 더 많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연합뉴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연합뉴스]

박 부회장이 SK하이닉스를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다. SK하이닉스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미래기술&성장 담당을 맡았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의 ICT위원장도 역임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지금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SK그룹의 ICT 역량 강화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이 떠난 SK하이닉스 대표 자리엔 이석희 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D램 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두루 거친 기술자다. 반도체 고점 논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등 산적한 리스크를 타개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辛의 첫 선택 ‘베트남’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해외일정으로 베트남을 택했다. 지난 4일 신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협력ㆍ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호치민시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ㆍ쇼핑몰ㆍ호텔ㆍ오피스텔ㆍ주거시설을 갖춘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 첫 진출해 식품ㆍ외식ㆍ유통ㆍ서비스ㆍ건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ㆍ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지알에스ㆍ롯데호텔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1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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