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개념 활용한 청년작가 단체전

❶ 배헤윰, 면面, 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 65.7×53㎝ ❷ 이희준, A Shape of Taste No. 24, 2018, 린넨에 유채, 53×53㎝
❶ 배헤윰, 면面, 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 65.7×53㎝ ❷ 이희준, A Shape of Taste No. 24, 2018, 린넨에 유채, 53×53㎝

예술에서 모티프는 창작의 시작이자 중심이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건이나 사물, 의미 있는 요소들을 일컫기도 한다. 갤러리 학고재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티프’전은 동시대 청년 작가들의 논리와 서사를 모티프를 통해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선보인 ‘직관 2017’에 이은 청년작가 단체전이다. 지난 전시에서 예술의 첫째 창작 요건인 직관을 주제로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모티프의 개념을 활용한다. 로와정ㆍ배헤윰ㆍ우정수ㆍ이은새ㆍ이희준 등 5인 청년작가가 참여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과 표현 기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청년 세대의 관점으로 현 시대의 풍경을 바라보고자 마련했다. 참여 작가들은 서울에서 태어난 198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난 이들은 디지털 매체의 보급ㆍ발전을 겪으며 이전 세대보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받아들였지만,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도 갖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일어난 정치ㆍ사회적 사건들과 변화를 겪으며 필연적으로 시대의 현상에 민감한 시각을 갖게 된 이들은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응시하며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❸ 우정수, Protagonist Smile 1, 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먹‧ 잉크, 162.2×130.3㎝ ❹ 로와정, Double, 2018,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170×180㎝ ❺ 이은새, 응시하는 여자, 2018, 캔버스에 유채, 40.9×33.3㎝
❸ 우정수, Protagonist Smile 1, 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먹‧ 잉크, 162.2×130.3㎝ ❹ 로와정, Double, 2018,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170×180㎝ ❺ 이은새, 응시하는 여자, 2018, 캔버스에 유채, 40.9×33.3㎝

이번 전시에서는 30대 작가들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살펴 오늘날 청년 미술계를 조망해 본다. 동시대를 관찰해 작업세계에 투영해 온 이들은 독자적인 시선으로 각자의 표현 방식을 키워가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동시대 모습을 작품에 반영하거나, 과거를 교훈 삼아 현재를 탐구한다. 노윤희ㆍ정현석 2인의 아티스트 듀오인 로와정은 민주적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ㆍ문화적 경험과 다양한 관계를 고찰한다. 이은새는 미디어가 대상의 실제 모습을 왜곡해 전달하는 현상을 포착한다.

이희준은 홍대 인근ㆍ연남동ㆍ한남동 등 단독주택단지에서 문화 중심 지역으로 급격히 변모한 지역에 특히 주목했다. 우정수는 아날로그 매체인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오늘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았다. 배헤윰은 상충하는 두 요소인 ‘운동성’과 ‘회화’를 모티프로 삼아 회화의 모순을 현대적 관점으로 연구한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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