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칼슘 섭취법

뼈에 좋다고 과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뼈에 좋다고 과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래 뼈의 중요한 역할은 서서 걷기 위해 몸을 지탱해주는 겁니다. 우리 신체가 칼슘을 필요로 할 때 칼슘을 보충해주는 저장고 역할도 뼈의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바다에 사는 생물들은 칼슘을 저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닷물에는 많은 칼슘이 섞여있기 때문에 칼슘이 필요하면 바닷물을 마시면 됩니다. 따라서 칼슘을 뼈에서 혈액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부갑상선副甲狀腺이라는 기관도 없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동물들은 공기에서 칼슘을 보충할 수 없습니다. 신체가 칼슘을 원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작용해 뼈에 저장된 칼슘을 녹여 보충해주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뼈에 저장된 칼슘이 부족할 때입니다. 칼슘의 저장량이 부족하면 신체가 원할 때 칼슘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습니다.

또 몸을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칼슘까지 나가버리기 때문에 살짝 충격을 받아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뼈가 한창 자라는 젊은 연령대에서는 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뼈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50세 이후엔 그렇지 않습니다. 젊을 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 튼튼한 뼈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요즘 고령자들 사이에서는 무릎이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조식품이 인기가 높습니다. 관절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의 원재료 명에는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유산硫酸’ ‘글루코사민’이라고 적힌 것들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 칼슘,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유산은 관절을 지켜주는 3대 원군입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연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입니다. 피부나 연골, 갑각류의 껍데기 등에 함유돼 있습니다. 콘드로이틴유산도 피부나 연골, 혈관이나 힘줄(腱) 등 결합조직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적절하게 복용하면 안전상 큰 문제가 없지만 글루코사민을 섭취할 때 혈당치나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위험이 있습니다. 갑각류에서 추출하는 글루코사민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갱년기 이후에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해 골다공증이나 골절, 관절 이상의 위험이 높아지는 여성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도 과잉 섭취는 금물입니다.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요로결석이 생기거나, 철·아연의 흡수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슘 섭취 상한은 하루 2500㎎ 정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뼈 건강을 좌우하는 장기로 콩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콩팥은 뼈나 치아의 생육, 뇌 건강, 머리카락의 성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입니다. 따라서 콩팥의 기능이 저하되면 골다공증이나 요통·건망증·현기증·탈모 등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콩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식재료로는 고구마·검은콩·참깨·양고기·닭고기·소고기·김·곤포(昆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정현석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원장 mcosmos@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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