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한 코레일 사장 논란
세대교체 하는 현대차그룹
항소심서도 실형, 남상태 전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책임자의 무책임한 사퇴


오영식(51) 코레일 사장이 지난 11일 코레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날 복구된 강릉선 KTX 첫 열차에 탑승해 “앞으로 철도 안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의지를 다진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다. 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8일 최근 KTX 열차(강릉선 KTX 탈선)의 사고 직후 책임질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사진=연합뉴스]
오영식 코레일 사장.[사진=연합뉴스]

사퇴 결정에는 잦은 사고 발생에 따른 여론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9일 서울역 진입 중이던 KTX 열차가 포크레인과 충돌한 사고 이후, 오송역 전기공급 중단에 따른 열차 운행 지연(20일), 분당선 열차 고장(22일), 광명역 KTX 고장(23일), 호남선 하남역 새마을호 작업자 사망(28일), 강릉선 KTX 탈선(12월 8일) 등이 잇따라 일어났다. 특히 강릉선 KTX 사고는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코레일을 직접 방문해 철도안전대책 개선 방안을 주문한 직후여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오 사장의 사퇴를 두고 일부에선 ‘올바른 처사인가’라고 지적한다.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편한 자리’에 머물면서 최소한 마무리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다. 사실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관련, 아직 사고원인조차 명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오 사장은 올해 2월 취임식에서 “철도의 절대적 안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0개월 후 “그동안 현안을 해결하고 내부 변화를 이끌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면서 코레일 사장직을 내려놨다. 그의 사퇴가 ‘책임을 지고 떠나는 모습’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이케아의 부산 상륙 작전


이케아코리아가 네번째 매장이 될 부산 동부산점의 첫삽을 떴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2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이케아 동부산점 부지에서 신축공사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와 망누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 점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부산점은 이케아코리아가 서울ㆍ경기 지역을 벗어나 처음 선보이는 매장이다. 주차장을 포함해 연 면적 9만1506㎡(약 2753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2020년 1분기 오픈이 목표다. 

안드레 슈미트갈(49)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동부산점을 통해 부산ㆍ경남 지역에 진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합리적 가격에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 더 많은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동부산점 건립으로 부산ㆍ경남 지역 내 650만명에게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하고, 5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New 鄭의 시대 ‘개막’


현대차그룹이 파격적인 부회장ㆍ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3개월이 지난 정의선(48) 총괄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 기틀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 연구개발(R&D)을 총괄해온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게 눈에 띈다. 그룹의 실질적 2인자로 불려온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연구개발 총 책임자에는 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앉혔다. 알버트 비어만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강조해 온 ‘IT기업보다 더 IT기업’ 같은 기업 문화를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장단 평균 연령도 대폭 낮췄다. 신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현대오트론 문대흥 신임 사장, 현대케피코의 방창섭 신임 대표이사 등은 모두 50대다. 자율주행ㆍ친환경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그룹 관계자는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그룹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미래 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50년 발판 삼아 50년 미래를”


롯데그룹이 하반기 공채 합격자의 입사를 축하하고, 예비 롯데인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롯데는 지난 1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신입사원 환영행사인 ‘롯데 뉴커머스 데이(LOTTE Newcomers’ day)’를 열었다.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87기)과 그 가족 130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황각규(64) 롯데지주 부회장, 계열사 인사팀장과 채용담당자, 선배사원 등이 자리를 함께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당신의 꿈으로부터 롯데의 세상은 시작됩니다’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황 부회장은 ‘롯데의 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롯데는 유통ㆍ관광ㆍ식품ㆍ화학 산업에서 성장을 해왔다”며서 “과거 50년의 성장을 넘어 미래 50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는 데 신입사원들이 함께 하길바란다”고 말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일부 혐의 무죄 받았지만…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상태(68)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6년의 징역형은 5년으로, 8억8000여만원의 추징금은 8억800여만원으로 줄었다. 원심에서 유죄를 선고했던 분식회계와 삼우중공업 인수 과정에서의 배임죄 등 일부 혐의를 항소심은 무죄로 판단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연합뉴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연합뉴스]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론 2008년 결산 당시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확정하기 어렵다”면서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정병주 전 삼우중공업 대표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삼우중공업을 인수한 것이라는 배임 혐의에는 “둘 사이에 인적ㆍ금전적 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어떤 증거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남 전 사장의 범행이 국가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선 인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된 국가기간산업체이고, 사기업의 경영진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과 공적 의무, 도덕성, 청렴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고, 대외 신임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위기에 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가능성 입증되면 적극 지원”


“지원 가능성이 입증되는 조선사에는 정책금융 등의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의 조선업 금융 지원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부산ㆍ경남 지역 중소 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주력산업의 자금 공급을 독려하기 위해 지원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은 경영평가의 손익산출에서 제외하도록 하겠다”며 “정책금융의 경기대응 역할이 강조되는 조선과 자동차를 자금공급실적 평가대상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경기상황과 산업전망을 감안해 집중 지원이 필요한 주력산업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국책은행 자금공급실적을 평가하겠다”며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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