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치솟는 금값
자금난 겪는 중국 기업
EU 배기가스 감축 합의

올해 하반기 들어 금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사진=뉴시스]
올해 하반기 들어 금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사진=뉴시스]

[상승세 타는 금값]
금, 러시! 러시!

금값이 상승세다. 세계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몰렸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온스(31.1g)당 1247.40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만 4.7% 올랐다.

올해 초만 해도 온스당 1300달러 수준이던 금값은 8월 16일 연중 최저치인 1176.2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경기와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가팔랐던 영향이 크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고점 논란이 확산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년에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금 시장에는 호재다. 금은 달러 표시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은 5개월 만에 금 가격을 두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11월까지 금을 기반으로 한 거래에는 4개월 연속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제임스 스틸 HSBC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조심스럽게 금의 강세를 전망한다”며 “금의 보험적 성격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조작 가축시대 오나]
뜻은 알겠는데, 먹기는 좀…

유전자 조작 가축을 보는 일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동물 유전학자 앨리슨 벤 이네나엄은 “유전자를 조작해 성별에 상관없이 수컷처럼 보이는 소를 볼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유전자 조작 가축 배양을 시도해왔다. 바이러스 내성이 강한 돼지, 근육량이 많은 소, 뚱뚱한 양 등 300마리 이상의 새로운 종을 만들어냈다. 모두 생산성 증대를 위한 것이었다. 찰스 롱 텍사스대(생물학) 교수는 “유전자 조작 동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진보는 이미 이뤄졌다”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제 이런 동물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유전자 조작 동물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소니 퍼듀 농무장관은 지난 11월 식품 생명공학 전문가들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유전자 변형 식품을 선호하는 대중은 많지 않다. 그 식품이 동물이라면 부정적 의견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유해성 때문이다. 제니퍼 쿠즈마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유전공학ㆍ사회센터 공동 책임자는 “유전자 변형이 실재할 수 있는 사회적 변곡점에 온 만큼 좀 더 대중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몸집 줄이는 中 기업들]
침체에 경색까지… 팔아야 산다 

중국 기업이 경기침체와 자금경색에 대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현지시간) “최소 33개 상장기업이 부동산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장 기업 중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상장 기업 중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2위 방송사인 후난TV의 홍콩 상장사인 뎬광미디어電廣傳媒는 1억3000만 위안(약 213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2억880만 위안(약 343억원) 규모의 유화油畵 작품을 후난TV에 매각했다. 뎬광미디어는 유화 매각으로 증시에서 퇴출당할 위기를 모면했다. 중국 4위 항공사인 하이난항공도 올해 이익(3분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3.6%나 급감하자 항공기 2대를 10억 위안(약 1638억원)에 매각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로 상당수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예다. 실제로 중국 상장기업 중 72곳은 올해 순이익이 10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상장기업들의 자금경색 우려도 커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다. 궈스량 금융 칼럼리스트는 “경기침체와 자금경색을 겪는 중국 기업이 자금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상장기업 지위를 유지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이들 기업의 우선순위는 상장폐지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서 외면받는 화웨이]
보이콧 물결, 인도까지 확산

인도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ㆍ호주ㆍ뉴질랜드ㆍ일본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보이콧이 인도까지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인도 매체 비즈니스 스탠더드에 따르면 인도 통신장비서비스 수출진흥위원회(TEPC)는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 장비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안보 문제 때문이다. 바트나가 TEPC 사무총장은 “안보 문제와 관련해 중국 장비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면서 “화웨이의 통신 장비는 인도 밖에서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데다, 일부 통신 장비는 인도 동북부의 민감한 국경 분쟁 지역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인도가 중국의 통신업체를 불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인도 통신부는 화웨이와 ZTE를 인도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화웨이는 “통신 장비에 정보 탈취를 위한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았고, 중국 정부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U 환경규제 동상이몽]
“부족하다” vs “비현실적”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새로 출고되는 승용차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2030년까지 37.5% 줄이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밴의 CO₂ 배출량도 31.0% 줄이기로 했다. EU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 간에 이뤄진 합의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승용차와 밴 모두 30% 감축을 제안했다.

유럽연합이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더 줄이기로 합의했다.[사진=뉴시스]
유럽연합이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더 줄이기로 합의했다.[사진=뉴시스]

하지만 유럽의회가 40.0% 감축을 요구하면서 37.5%와 31.0%로 절충됐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는 승용차와 밴 모두 CO₂ 배출량을 15.0% 감축하기로 했다. 감축 목표는 2021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큰 환영은 받지 못하고 있다. 합의 후 환경론자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비난했고, 자동차 산업계는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日 푸틴 달력 인기 이유]
뻔뻔한 매력… 판매 1순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2019년 달력이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잡화점 로프트 체인 스토어에서 푸틴 대통령이 모델로 나온 신년 달력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달력 판매 순위에서도 배우 다나카 케이,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내에서 푸틴 달력이 인기를 끈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엔 푸틴 대통령이 일본 아키타현 지사가 선물한 강아지와 눈 속에서 노는 장면이 담긴 달력이 이슈가 됐다. 달력을 구입하는 이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푸틴의 독특한 스타일과 뻔뻔함을 매력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겐 달갑지 않을 전망이다. 가디언은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러시아 수장이 자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아베 총리가 안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지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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