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경제에 영향 미치는 생활물가는 크게 올라…

▲ 9월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물가상승률은 1.2%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12년3개월래 최저 수준의 상승률이다. 정부의 무상 보육 및 급식 정책의 영향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9월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8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이는 2000년 5월의 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달인 7월에 1.5%를 기록한 데 이어 또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은 3~6월 2%대로 떨어졌고 최근 2개월엔 1%대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보육시설이용료가 34% 하락했고 학교급식비는 19.1%, 유치원 납입금은 11.1% 떨어져 소비자물가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오르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였다.

반면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는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전달보다는 0.7% 올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내렸지만 전월비로는 4.6% 급등했다.

이례적인 폭염 여파로 신선채소는 전월보다 8.0% 급등했고 신선과실은 5.7%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0.8% 하락에 그쳤으며 기타신선식품은 2.0% 내렸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과 비교해 식료품ㆍ비주류음료와 교통이 각각 1.1%, 1.0% 올랐다. 기타상품ㆍ서비스부문(0.7%)과 주류ㆍ담배(0.5%), 주택ㆍ수도ㆍ전기ㆍ연료(0.4%), 교육(0.4%) 등도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8% 올랐고 지난해 8월에 급등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월비로는 1.7% 하락했다.

주요 품목의 전월비 등락을 보면 시금치(64.2%), 양상추(90.0%), 수박(55.4%), 오이(33.8%) 등이 급등했고 돼지고기(-5.9%), 복숭아(-6.3%) 등은 내렸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고춧가루(52.8%), 쌀(7.9%), 파(49.4%), 양파(24.2%) 등이 올랐고 배추(-28.9%), 호박(-54.6%), 달걀(-15.3%) 등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남, 제주가 0.6%~0.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외에 부산, 대구 등 10개 도시는 0.4~0.5% 올랐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