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여행] 왜군에게 칼이 없었다면…
[이순신 여행] 왜군에게 칼이 없었다면…
  • 장정호 교육다움 부사장
  • 호수 320
  • 승인 2019.01.0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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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편 진도❶

공자의 가르침인 ‘효’는 시간이 지나면서 권위적이고 위선적인 억압으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달랐습니다. 그의 애틋한 효심과 가족애愛는 백성들과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확장됐습니다. 「난중일기」나 「이충무공전서」에는 하루살이 같은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고, 백성들을 괴롭히는 관리들을 단호하게 처벌하는 이순신의 모습들로 가득합니다. 그의 사랑은 군주와 국가를 향한 충성심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원이다. 같은 자원을 갖고 있을 경우엔 공격하는 측이 이기기 어렵다.[사진=연합뉴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원이다. 같은 자원을 갖고 있을 경우엔 공격하는 측이 이기기 어렵다.[사진=연합뉴스]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한살을 더하게 되니, 이는 난리 중에서도 다행한 일이다. 늦게 군사 훈련과 전쟁 준비로 본영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그치지 않았다. 신愼사과司果(오위五衛의 정6품)에게 문안했다. - 갑오년 1월 1일 「난중일기」 중 갑오일기

아침에 어머님을 뵈려고 배를 타고 바람을 따라 바로 고음천古音川에 도착했다. 남의길과 윤사행이 조카와 함께 갔다. 어머니께 가서 배알拜謁하려 하니 아직 잠에서 깨지 않으셨다. 큰 소리를 내니 놀라 일어나셨다. 숨을 가쁘게 쉬시어 해가 서산에 이른 듯하니 오직 감춰진 눈물이 흘러내릴 뿐이다. 그러나 말씀하시는 데는 착오가 없으셨다. 적을 토벌하는 일이 급해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 갑오년 1월 11일 「난중일기」 중 갑오일기

명량해전 유적지: 울돌목과 진도대교
맑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임준영任俊英이 육지를 정탐하고 달려와서 말하기를 “적선 55척이 벌써 어란 앞바다에 들어왔다”고 했다. - 정유년 9월 14일 「난중일기」 중 정유일기, 명량해전 이틀 전

아침에 망군望軍이 와서 보고하기를, “무려 200여척의 적선이 명량鳴梁을 거쳐 곧장 진치고 있는 곳으로 향해 온다”고 했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거듭 약속할 것을 밝히고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니 적선 133척이 우리의 배를 에워쌌다. - 정유년 9월 16일 「난중일기」 중 정유일기, 명량해전 당일
여오을도汝吾乙島(신안 지도읍 어의도於外島)에 이르니, 피난민들이 무수히 와서 정박하고 있었다. 임치 첨사(홍견)는 배에 격군格軍이 없어서 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 정유년 9월 17일 「난중일기」 일기 중 정유일기, 명량해전 다음 날


당시 조선의 궁궐과 종묘사직은 모두 육지에 있었습니다. 그밖의 주요 시설들도 대부분 육지에 있었지요. 그런데도 이순신의 해전이 중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원입니다. 공격 측과 수비 측이 같은 자원을 가지고 있을 경우엔 공격하는 측이 이기기 어렵습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에게 칼이 없었다면, 갑옷이나 대포나 조총이 없었다면, 조선군이 아무리 허술해도 이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무기보다 군량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력한 무기가 있어도 군량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장정호 교육다움 부사장 passwing7777@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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