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총수의 난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사진=뉴시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사진=뉴시스]

LG전자 스마트폰은 그룹 내에서 ‘미운 오리’로 통합니다. 끊임없이 적자를 내는 것도 모자라 LG전자 전체 실적까지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판을 바꾸려는 시도는 많았습니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1년간 머리를 맞댄 적도 있고, 오너 일가를 ‘수장’으로 보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승부수는 번번이 실패했고, 실적은 반등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 10%가 넘었던 LG전자 휴대전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9%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사이 LG그룹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40대 젊은 나이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총수에 오른 겁니다. 준비기간이 짧았고, 경영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까닭일까요. 취임 후 구 회장의 행보는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최근 눈에 띄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사령탑을 단 1년여 만에 교체한 겁니다. 새롭게 선임된 권봉석 사장은 TV 사업도 총괄하고 있습니다. 사업부 겸직은 LG전자 역사상 처음입니다. 구 회장이 LG 스마트폰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한 지 오래입니다. 중국 로컬 기업들의 약진도 괄목할 만합니다. 어디로 보나 LG전자가 끼어들 틈은 없어 보입니다. 그 때문인지 IT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쓴소리를 내뱉습니다. 구 회장은 LG 스마트폰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김다린ㆍ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 파트1] 젊은 총수, LG 스마트폰의 ‘구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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