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긍정의 메시지

❶ The dinner, oil on canvas, 195X114cm, 2018년 ❷ together, oil on canvas, 116X92cm, 2018년
❶ The dinner, oil on canvas, 195X114cm, 2018년 ❷ together, oil on canvas, 116X92cm, 2018년 [사진=디커뮤니케이션 제공]

관람객을 맞이하듯 입구에 서있는 조형물들이 낯익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 봄직한 이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스페인의 인기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다. 그녀는 긍정ㆍ밝음ㆍ평온ㆍ행복ㆍ사랑을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따스하고 유쾌한 기운 가득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전시로 유화ㆍ판화ㆍ드로잉ㆍ대형 오브제 등 그녀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15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HOME’을 주제로 8개의 ‘ROOM’으로 구성된다. 

에바 알머슨은 이번 한국 전시를 기념해 ‘서울’을 주제로 한 최신작들을 공개한다. 그녀는 수십 차례 서울을 방문하며 보고 느꼈던 풍경ㆍ음식ㆍ건물ㆍ사람들의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녀의 한국 애정은 남다르다. 10년 전 우연히 한국을 방문한 이후 현재까지 작품을 통해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그녀의 관심은 제주 해녀에게까지 이어졌다.

 

❸ haenyeo, 2017년 ❹ Cold on the outside, oil on canvas, 65X50cm, 2017년
❸ haenyeo, 2017년 ❹ Cold on the outside, oil on canvas, 65X50cm, 2017년 [사진=디커뮤니케이션 제공]

이번 전시에는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2016년 개봉된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던 알머슨은 국내 해녀 관련 영화와 전시에 참여하며 해녀를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

그녀는 “한국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해녀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내가 그녀들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들을 관람객들 또한 나의 작품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알머슨이 제주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원작과 함께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함’을 이야기한다. 전시장은 가장 익숙해서 가장 편안한 공간인 집(HOME)을 주제로 꾸며졌다.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작품들은 소소한 일상 속에 담긴 특별한 행복을 찾아준다.

관람객들은 그녀의 유머와 솔직한 매력이 더해진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긍정적인 감정, 행복한 기억, 희망적인 생각들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공감은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운 순간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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