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회장 취임식 없었던 속내
유상증자로 R&D 열 올리는 쌍용차
조선족에 북한 뺏길라 우려 목소리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사진=연합뉴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사진=연합뉴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그는 왜 ‘조용한 취임’ 택했나


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취임식은 따로 없었다. 별도의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올렸을 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내우외환 탓에 조용하게 취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산업은 총수 일가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에이플러스디, 켐텍 등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대림산업 측에 보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대림산업 악재는 더 커질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해외건설 인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3년간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싱숭생숭한 분위기에서 힘내자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면서 “모든 게 이 회장이 풀고 가야할 숙제들”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휴수당 폐지 어렵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소상공인들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번복할 수는 없다. 결정과정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남기(58)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17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휴수당을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이 수당은 최저임금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근로기준법에서 다룰 사항으로, 업종별 차등적용도 어렵다”고 못 박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그동안 올해 최저임금 8350원에 주휴수당을 포함할 경우 실제 지불금액이 1만30원으로 불어난다고 지적해왔다. 아울러 최저임금은 업종별ㆍ규모별로 차등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대신 홍 부총리는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정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기본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
수혈 자금, R&D에 ‘통큰 베팅’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던 쌍용차가 모처럼 자금을 수혈 받게 됐다.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 그룹(마힌드라)이 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쌍용차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정 대상은 마힌드라다. 쌍용차는 보통주 1189만600주를 주당 4205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은 72.47%에서 74.65%로 늘어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사진=뉴시스]
최종식 쌍용차 사장.[사진=뉴시스]

쌍용차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ㆍ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현재 회사 부활을 이끈 ‘티볼리’를 비롯해 ‘코란도’ ‘G4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연간 내수판매 3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국내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차 개발 여력이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최종식(69) 쌍용차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면서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올해가 핀테크 골든타임


“올해가 핀테크 산업의 내실화를 위한 골든타임이다.” 최종구(63)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16일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그간의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다수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권 전반과 우리 경제에 핀테크 혁신이 확산할 수 있도록 금융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이 성장단계에 맞춰 자본시장과 연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 전용펀드, 금융권 혁신투자펀드 등 대형 투자자본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핀테크 사업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물길을 만들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간 성공률이 높은 중매쟁이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남북경협, 조선족과 경쟁할 수도…


“남북간 경협이 예상보다 녹록지 않을 것 같다. 중국과 조선족 때문이다.”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북한경제 실상과 경협여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북관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경협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과 조선족에 비하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뉴시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뉴시스]

박 회장은 “중국과 동북3성에 있는 조선족 기업가들도 북한과의 경협에 관심이 많다”면서 “중국의 풍부한 사업경험과 조선족 기업가의 북한식 말투, 여기에 사회주의 체제적 동질성과 막대한 자금력 등 우리보다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북한 전문가들도 박 회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이춘복 중국 난카이南開대 교수는 “북한의 경제개방은 북ㆍ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특구개발 방식을 모델로 삼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국산 중국 옌볜延邊대 조선반도연구원 경제연구소장도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대북사업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조선족 기업가들이 북한시장에 단독 진출하거나 중국 대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데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오렌지라이프 합류 효과 “good!”


“오렌지라이프 합류로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조용병(62)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7일 모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더 커지고 강해진 신한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더 높아진 시선으로 창조적 실행력을 높여 더 높이 창조하는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의 인수를 “오가닉 성장과 인오가닉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해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값진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의 한 가족으로 그룹 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원(One)신한의 관점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길 기대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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