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通通 테크라이프] 사막도시에선 2년 후 서류가 사라진다
[IBM 通通 테크라이프] 사막도시에선 2년 후 서류가 사라진다
  • 김다린 기자
  • 호수 323
  • 승인 2019.01.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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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 두바이와 블록체인

아침이 되면 출근시간을 인지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자동으로 알람을 울리고, 창문 커튼을 걷는다. 부족한 패션센스를 두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옷장 디스플레이가 날씨와 계절, 유행에 맞는 옷차림을 때마다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갑을 들고 다니는 건 번거로운 일이다. 모든 결제는 안면인식이나 지문으로 이뤄진다. 피곤한 퇴근길은 자율주행차에 몸을 맡기면 해결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미래도시와 블록체인의 관계를 분석했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전략의 최종 목표는 시민의 행복 증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이런 영화 같은 삶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주장한다. 각국이 ‘스마트시티 개발’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총 1233억원을 투자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거다.

이런 구상은 아직 꿈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스마트시티 사업이 꽤 진전된 도시가 있다.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는 두바이가 대표적이다. 이 도시는 원래 세계적인 인공물들로 유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가장 높은 빌딩, 가장 큰 인공섬, 가장 고급스러운 리조트 등을 내세워 관광대국으로 성장했다.

두바이가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는 스마트시티다. 이 도시는 2000년부터 주요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선정해 지금은 뚜렷한 결과를 내고 있다. 18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두바이의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운영 시점은 2020년이다. 2021년 12월엔 ‘마지막 서류작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기획할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다.

미래도시 두바이의 키워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이다. 먼저 블록체인을 보자. 이 기술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해킹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거래 원장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각종 거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한곳(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하기 때문이다.

 

두바이는 기술 파트너로 글로벌 IT 기업 IBM을 선정했다. IBM이 2014년부터 600여개의 금융·유통·행정 등에 접목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덕분이다. 2016년 초 두바이와 IBM이 ‘국제블록체인협의회(Global Blockchain Council)’를 출범한 건 그 때문이다. 뒤이어 10월엔 두바이미래재단의 이사장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마드 알 막툼 두바이 왕자가 ‘두바이 블록체인 전략안’을 발표했다. 여기엔 두바이를 블록체인 기술의 리더로 이끌 치밀한 마스터플랜이 담겼다.

그렇다면 현재 두바이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을까. 두바이 경제개발부는 IBM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자 등기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설립·운영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법 규정에 어긋나는 요소를 미리 체크할 수도 있다. 두바이 공항면세구역(DAFZA)은 면세구역 상업허가증 발급과 갱신을 블록체인에 접목했다. 위변조 없는 안전한 허가증 발급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각종 행정 서비스를 블록체인화할 계획이다. 방식은 다음과 같다. 교통 상황 전반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얹어 불법에 따른 범칙금을 자동으로 징수한다. 이밖에도 부동산, 은행 업무, 비자신청, 아동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정 업무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두바이는 매년 10억장 이상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나무 13만 그루에 이르는 규모다. 블록체인망이 완성되면 두바이는 관광 분야에서만 연간 1조60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아닌 사람 먼저”

AI도 두바이의 스마트시티를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2017년 9월엔 세계 최초로 AI 담당 장관을 임명했다. 이 장관은 도시 행정 시스템에 AI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라는 임무를 맡았다. 그 결과물이 AI 어시스턴트 ‘라시드(Rashid)’다. 시민들의 문의와 요청 정보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게 라시드의 역할이다. 시민이나 관광객이 길거리 카페나 회계 사무소의 위치 등을 물으면 이를 이해하고 해답을 준다.

 

두바이 스마트시티의 최종 목적지는 첨단 기술을 뽐내는 게 아니다. ‘진정한 시민 행복’이 목적이다.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특별한 세가지 목표를 내건 건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과 다를 바 없다. ▲ 개방형 플랫폼을 도입해 모든 국민과 공동체가 스마트시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 ▲ 전세계 국가와 도시 연결망을 구축하는 리더로 도약해 글로벌 스마트시티화 추구 ▲ 새로운 법안 프로그램으로 스마트시티 구현을 가속화하고, 관련 범죄 사전예방 등이다. 2020년 두바이의 스마트시티 실험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도움말 | 한국IBM 소셜 담당팀 blog.naver.com/ibm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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