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나라면 이렇게 | 펀드

지난해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인 약세였다. 국제 금융시장 역시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미국의 셧다운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때엔 VIM(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이 돌파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펀드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조경만 엉클조 대표가 전략을 제시했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사진=뉴시스]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사진=뉴시스]

지난해 국제 금융시장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상반기엔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뚜렷한 회복세를 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3월과 6월 각각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소비재 관련 주식이 시장을 이끌었다. 전세계 47개 증시 중 20개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S&P500 지수는 최장 기간 강세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7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연준은 예고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9월과 12월 각각 인상했지만 그 여파로 경기회복 동력이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 이슈,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감이 겹치면서 10월 국제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최근엔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까지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신통치 않은 주식시장에 또다시 찬바람이 밀려들었다. 

국내 금융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상반기에 절대수익추구형, 코스닥 관련 펀드를 제외하곤 모두 한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엔 손실이 더 커져 두자릿수 손실률을 보인 펀드가 속출했다. 20% 내외의 손실률을 보인 펀드들도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반기엔 북미 중심의 선진국 펀드, 소비재와 헬스케어 관련 펀드들이 한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하반기엔 시장이 폭락하면서 10%대 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채권형 펀드가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문제는 올해 여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반도체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금융시장을 주도할 산업이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고용과 투자를 정책 우선순위로 잡았지만, 금융시장에 온기溫氣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출이 떠받치지 못한다면  국내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큰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브렉시트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는 신흥국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 신흥국도 미중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긴 어렵지만 동유럽국보다 탄탄한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이 중국 대체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선진국 펀드자금들이 동남아로 유입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의할 점은 언제나 똑같다. 투자대상을 정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건 리스크 관리다. 자금은 적어도 3~6회에 나눠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다.  
조경만 금융컨설턴트(엉클조 대표) unclejo@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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