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가 自問自答

2019년 투자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이유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투자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이유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투자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을 괴롭힌 글로벌 경기둔화·미중 무역전쟁 이슈의 영향력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2월 말 열릴 예정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장에 호재가 될지 아니면 리스크로 작용할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올해도 투자의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투자 전문가 4人에게 2019년 투자전략을 물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은 박스권이다. 시장을 흔드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이맘때 2500포인트를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10월 이후 2100포인트대에 갇혀있다. 국내 경기침체, 기업의 실적둔화세 등을 감안할 때 눈에 띌 만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그렇다고 투자의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투자전략을 세우면 조정을 겪는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종우 증권칼럼니스트는 “박스권 형성 전과 후로 나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박스권 형성기에는 시장의 소외를 받은 대형주, 박스권 형성 후에는 중소형주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조정장에선 중소형주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은 “시장이 흔들릴 때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4차산업 혁명 관련주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의견은 이번에도 나왔다. 투자대상은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이다. 조경만 엉클조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흔든 악재에 펀드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미국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선진국 시장을 향한 기대는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강해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선진국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펀드자금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투자를 주의하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정부가 추진한 강력한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이 보유 부담을 느끼는 부동산은 서둘러 매각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언제나 그렇듯 2019년 투자환경 역시 투자자에게 친화적이지 않다.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시장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시기엔 섣부른 투자보다는 시장의 변화를 살피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시장을 관망하는 여유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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