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나라면 이렇게 | 주식

올해 국내 증시의 전망은 어둡다. 숱하게 많은 악재에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박스권 형성 시점에 따라 투자전략을 세우면 유효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박스권 장세에서도 투자 기회는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주식투자전략을 살펴봤다. 이종우 증권칼럼니스트가 혜안을 줬다. 

올해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올해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안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투자전략을 박스권 진입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세워야 하는 이유다. 

◆박스권 정착 기간 = 박스권이 정착되는 기간에는 소외됐던 대형주가 유리하다. 건설·화학·조선·금융 등 주가 하락으로 오랜 기간 소외됐던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띠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에 도달할수록 주가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감안하면 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상승 여력도 많다.

대표적인 소외주는 은행주다. 은행업종은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계속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탓이었다. 하지만 이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언급했듯 은행 업종의 지난해 실적은 괜찮았다.

이익 감소세를 겪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은행업종의 이익 증가율이 낮아질 순 있어도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 반대로 말하면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은행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조선업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조선업도 오랫동안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업황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최악의 불황에서 탈출하면서 주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선업과 같은 경기민감 업종은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는 시점에 매수하는 게 가장 좋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럼에도 소외주 투자가 꺼려진다면 가격을 고려해 봄직하다. 아무리 큰 악재라도 낮은 가격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대로 대수롭지 않은 호재라도 낮은 가격에서는 상상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소외업종의 이익이 더 나빠지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 주가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박스권 형성 이후 = 박스권이 만들어진 이후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중소형주는 테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주가가 오르고 성장성이 나타나면 테마주로 덩치를 키운다. 테마가 만들어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장 스스로 새로운 테마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눈여겨볼 종목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예상되는 전기차 관련주다.

유의할 점도 있다. 올해는 코스닥이든 코스피든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얼마나 오랫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소형주 투자에 나설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종우 증권칼럼니스트 a9701286@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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