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 존 레논 展] Imagine 보다

시공간을 초월한 평화의 메시지

❶ John Lennon, NYC, 1974년, Bob Gruen ❷ John Lennon, NYC, 1974년, Bob Gruen [사진=(주)한솔비비케이 제공]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보세요)” 1971년 존 레논이 발표한 ‘Imagine’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불리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등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엔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Imagine의 작곡가이자 20세기 최고 밴드인 비틀스 리더 존 레논의 메시지를 보고 듣는 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매진 존 레논 展’은 그의 사진ㆍ유품ㆍ판화와 비틀스 소장품 등 총 410여점을 선보인다.

존 레논은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아티스트 중 한명이다. 대중문화의 새로운 역사라고 불리는 비틀스의 멤버로 수많은 음악인과 젊은층에게 영향을 끼쳤다. 자신의 뮤즈이자 아내인 오노 요코와 함께 평화 운동 ‘BED-IN’ 퍼포먼스, ‘WAR IS OVER’ 캠페인 등을 펼치며 평화의 의미를 알리는 데 앞장선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존 레논은 정신이상자 팬에게 피살돼 40세에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누구보다 거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가 세상을 향해 남긴 묵직한 메시지는 시공간을 초월해 이어져 오고 있다. 리버풀 미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존 레논의 작품은 뉴욕 MoMA 미술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될 만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가 담겨 있으며 서정적이다.

❸ John Lennon and Yoko Onoin front of the Dakota, NYC, 1980년, Allan Tannenbaum ❹ Lennon Memorial, 1980년, Allan Tannenbaum [사진=(주)한솔비비케이 제공]

이번 전시에는 1980년 존 레논의 죽음 이후 오노 요코가 공개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아들 숀을 위해 그린 ‘다코타의 날들’ 시리즈ㆍ‘스프링 목 네모 상자 강아지’ 등 독특한 이름의 오리지널 만화 캐릭터들과 드로잉, 스케치들도 만날 수 있다.

그는 단순한 뮤지션이 아닌 위대한 아티스트로 불린다. 그가 주창하던 메시지는 결국 사랑과 평화다. 비틀스 해체 이후 그의 삶은 화려한 무대가 아닌 민중 시위 현장이었다.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 퍼포먼스인 ‘WAR IS OVER’ 캠페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Imagine 청음실에서 노래를 들으며 그가 전했던 메시지를 차분히 감상할 수 있다. 3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