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여전히 ‘외인 손바닥’ 안이구나
코스피는 여전히 ‘외인 손바닥’ 안이구나
  • 강서구 기자
  • 호수 325
  • 승인 2019.02.06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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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 언제까지…

올 1월 코스피지수가 깜짝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상승세였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저평가 소외주를 대량 사들인 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긴 힘들다.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욕구, 지수상승에 따른 저평가 매력 하락, 미중 무역전쟁 등 변수가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he SCOOP)가 코스피 상승세의 변수를 분석해봤다. 

1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1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000포인트 선을 내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코스피지수는 1월 30일 2206.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1월 2일 2010.0포인트 대비 196.2포인트(9.76%)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를 회복한 것은 3개월여 만으로,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7.68%(연초 대비)나 빠졌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4조4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505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지난해 12월 1조1751억원의 매수세에서 1월 6697억원의 매도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매도세는 1조2338억원(지난해 12월)에서 3조1148억원(1월)으로 늘었다. 외국인이 ‘나홀로’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얘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저평가 소외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던 삼성전자의 주식을 1월 2조3351억원이나 매수했다. 아울러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전기·수도·가스 등 유틸리티·산업재·금융업종을 사들였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저평가, 낙폭 과대, 고배당 등의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저평가 소외주 종목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시장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선진국 경기둔화를 우려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달러화의 하향 안정세도 신흥국 증시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25~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추가적·점진적 금리인상’이란 문구도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다소 약해졌다”면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변수가 약해진 셈이다.

물론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사라지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시장을 흔들 변수도 여전히 유효하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가 3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인 건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라며 “급하게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하려는 매물이 언제든지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데다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등 리스크가 큰 정치적 이벤트도 여전하다”며 “이미 시장에 반영된 요인이긴 하지만 언제든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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