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표 전문점 해외서 될까
정부 발맞추는 현대차 수소차
건설업계, 주52시간 높은 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수출길 오른 ‘정용진표 전문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뉴시스]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의 미래 핵심 먹거리인 ‘전문점’에 힘을 쏟고 있다. 숱한 유통채널에 노출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전문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체험형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2015)’,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서클토이킹덤(2016)’,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2018)’ 등 전문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정용진표 가전매장’이라 불리는 일렉트로마트는 체험형 가전매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제품 마니아를 위한 차별화한 상품과 다양한 콘텐트를 갖춘 일렉트로마트는 전국 32개 매장에서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한 이마트의 매출액이 평균 10%가량 증가하는 등 ‘앵커 테넌트(집객력 높은 핵심 점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전문점들을 해외시장에 론칭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쇼핑몰 ‘알 낙힐 몰’에 이마트의 PB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매장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20년까지 필리핀에 전문점 5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유통업체 ‘로빈슨스 리테일’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센텐스와 노브랜드 매장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준, 생각보다 더 비둘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완화적이었다.” 이주열(68) 한국은행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이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1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2.25~2.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1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연준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적이었다”며 “이번 결정이 시장안정에 도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은도 미 연준을 고려해 정책을 폈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세하게 조정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도 의견을 냈다. 그는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점과 대차대조표 정상화 대책을 경제ㆍ금융상황의 변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대목이 눈에 띈다”며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기록하던 문구를 삭제한 점도 금리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순관 전국건설기업노조 위원장]
발주처 안 바뀌면 주52시간 없다


“건설업계가 주52시간 근무제를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홍순관(53) 전국건설기업노조 위원장이 1월 30일 서울 용산구 동부건설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건설업계 52시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장의 근거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조합원 63%는 “상시적인 노동시간 연장으로 주52시간 근무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홍순관 전국건설기업노조 위원장.[사진=더스쿠프 포토]
홍순관 전국건설기업노조 위원장.[사진=더스쿠프 포토]

건설기업노조 측은 “주52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발주처의 공사비ㆍ공사기간 산정, 근무시간 이후 발주처의 업무지시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공공공사의 발주처인 정부기관부터 발주방식과 업무지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28일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계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발주방식 개선을 요구한 것과 맥이 같다.

다만 홍 위원장은 “건설기업노조는 주52시간 근로제를 지키지 않는 사용자의 처벌 유예를 해줘서는 안 된다는 것과 탄력근로제(일정기한 내 평균 근로시간으로 주52시간을 맞추는 것) 확대 실시를 반대한다는 것이 대한건설협회 주장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탄력근로제를 확대하고, 사용자 처벌 유예를 인정하면 발주방식을 바꿔도 건설인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메모리가 비상구다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장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위기의 원인을 밖에서 찾기보다는 혁신을 통해 헤쳐나가겠다는 게 이 부회장의 뜻이다. 쉽게 말해, 비메모리를 위기 탈출 ‘비상구’로 삼겠다는 거다.

갑작스러운 발언은 아니다. 지난 1월 4일에도 이 부회장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혁신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건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이 최근 시스템 반도체 강화안을 다시 꺼내든 건 지난해 4분기 인텔에 반도체 시장 1위(매출 기준) 자리를 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소품종 대량생산이라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반면, 다품종 소량생산인 시스템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수소차 응원해 달라”


1월 30일 정의선(49)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났다. 장소는 현대차의 각종 기술력이 집약된 남양기술연구소. 이 총리는 서울 광화문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소까지 약 57㎞의 거리를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이동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이 총리의 방문은 정부의 수소차 육성 의지가 적극 드러난 장면이다. 정부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차와 연료전기 분야에서 204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마침 현대차그룹 역시 미래차 시장 비중을 수소차에 두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나중에 투자하면 경쟁력이 없어서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광주형일자리, 레고처럼…


홍남기(59)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말까지 광주형일자리의 일반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 2~3곳의 지방자치단체에 이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광주형일자리를 레고처럼 지자체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월 30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까지 광주형일자리의 일반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재부가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형일자리를 모델화해서 지자체에 뿌리면 지자체는 스스로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요청하면 된다”며 “올해 상반기 2~3개 지자체에 이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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