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美 부유세 논쟁
계속되는 노브렉시트 우려
소뱅의 통큰 바이백 결정

OPEC가 비회원 산유국과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OPEC가 비회원 산유국과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오일시장 판도 격변]  
미국 vs 사우디+러시아 시대 ‘개봉박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들과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OPEC가 러시아, 옛 소비에트연방 소속국가, 멕시코 등 10개 산유국에 ‘느슨한 결합’을 공식화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이런 내용을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 OPEC 14개 회원국과 10개 산유국이 공동으로 주요 이슈를 결정하는 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WSJ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2016년 감산 때부터 ‘OPEC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협력해왔고, 지난해 12월 감산 합의도 OPEC플러스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그럼에도 OPEC플러스의 공식화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미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중 사우디와 러시아가 손을 잡는 격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배럴당 60달러 수준인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길 원하는 반면 미국은 유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OPEC플러스 공식화에 미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글로벌 오일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PEC 회원국이 모두 10대 산유국과 손을 잡는 것을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OPEC플러스가 공식화할 경우, 사우디와 러시아가 지배적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美 대선 핫이슈] 
뜨겁게 불붙은 ‘부유세 논쟁’ 

2020년 미국 대선주자 사이에서 부유세 도입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매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순자산 500만 달러(약 562억원) 이상 보유자에게 연간 2.0%, 순자산 1억 달러(약 1126억원) 이상 부자에게는 3.0% 재산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버니 샌더스 무소속(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상속세 인상카드를 꺼내들었다. 샌더스 의원은 350만 달러(약 40억원) 이상 상속시 최고 77.0% 세율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부유세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이다. 대선 주자는 아니지만 미국의 떠오르는 정치 신예인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연 소득 1000만 달러(약 112억원) 이상 슈퍼리치들에게 최고 70.0%의 부유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도 부유세 도입에 우호적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서베이가 지난 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61.0%, 민주당원의 74.0%가 워런 의원의 부유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뉴시스] 
S&P는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뉴시스] 

[S&P 노딜 브렉시트 경고]
“영국 신용등급 또다시 강등될 것”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EU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영국의 국가신용등급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 역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가 합의안도 없이 실행되면, 영국 경제는 치명타를 입을 공산이 크다. 글로벌 자본이 영국에서 빠져나가면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하고, 전 산업에 걸쳐 관세와 통행료 등 조달비용은 증가할 것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단·장기적으로 영국 소재 기업과 가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S&P가 2016년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단계나 하향조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S&P는 “영국과 EU는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실행해야 할 만한 강한 정치적 동기가 있지만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 역시 높다”면서 “노딜 브렉시트의 결과가 즉각적이고 물리적인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진다면 신용등급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한 소프트뱅크의 넥스트 전략] 

3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 ‘바이백’ 

소프트뱅크가 6000억엔(약 6조161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바이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백은 소프트뱅크의 실적 성장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소프트뱅크의 1~3분기(4~12월) 누적 순이익이 1조5300억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프트뱅크는 이런 호실적을 발판으로 향후 11개월 이내에 6000억엔 상당의 자사주 1억1200만주(전체 주식의 10.3% 규모)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주 매입은 만성적인 저평가 상태에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프트뱅크 주가는 60%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바이백은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로, 2016년 5000억엔(약 5조1347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뒤 3년 만이다. 소프트뱅크의 바이백 소식에 이 회사의 주가는 6일 주당 8462엔에서 7일 9962엔으로 17.73%나 상승했다.

쑤저우 CSSD 캐피털마켓의 앤드루 잭슨 일본 주식 책임자는 “소프트뱅크의 바이백은 앞으로 몇달간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2016년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 때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12개월 동안 2배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車시장 불황] 
대륙 쪼그라드니 달릴 곳 없네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덮은 불황의 그림자가 올해도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최근 실적이 크게 악화한 세계 3대 완성차업체 도요타ㆍ제네럴모터스(GM)ㆍ다임러가 올해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세 업체의 최근 실적은 눈에 띄게 줄었다. 다임러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GM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도요타는 올 1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쪼그라들었다.

3사는 올해도 침체 국면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디비아 수리아데바라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사업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제품가격이 상승해 2019년 실적이 10억 달러(약 1조1260억원)가량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감안하면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올해도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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