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OOK Review 미쉐린 타이어는 왜…] 세상을 뒤흔든 브랜드 스토리
[Weekly BOOK Review 미쉐린 타이어는 왜…] 세상을 뒤흔든 브랜드 스토리
  • 이지은 기자
  • 호수 325
  • 승인 2019.02.12 0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의 힘은 ‘스토리’에서 나온다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은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사진은 미쉐린 3스타 볼 포퀴즈.[사진=뉴시스]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은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사진은 미쉐린 3스타 볼 포퀴즈.[사진=뉴시스]

세상엔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고 그 속엔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신간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에는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다. 저자인 자일스 루리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DDB와 JWT 등에서 20여년간 광고ㆍ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온 전문가다. 그는 ‘브랜드의 힘은 스토리에서 나온다’는 생각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스토리를 한권에 담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101개 브랜드와 사람들의 사례를 재미와 교훈, 두 가지 요소를 섞어 풀어낸다.

코카콜라ㆍ나이키ㆍ애플ㆍ미쉐린ㆍ네스프레소 등 지금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 브랜드들도, 초기에는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위해 온갖 시도들을 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저자는 ‘특별한 마케팅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기업 사례들을 소개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스토리는 뜻밖의 전화위복 사례로 꼽힌다. 갈색 표지의 다소 지루한 과학 학술지였던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888년 출간 이후 16년간 삽입된 그림이라곤 기상 지도 몇 개뿐이었다. 1904년 어느날 갑자기 발생한 11페이지의 공백을 채우고자 비판과 위험을 무릅쓰고 티베트의 라싸 사진들을 지면 가득 채웠다. 반응은 예상밖이었다. 이후 오늘날까지 같은 포맷을 유지하며 사진 저널리즘의 대명사가 됐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과 승무원들이 지구로 귀환했을 때 그들을 환영하는 퍼레이드가 뉴욕에서 펼쳐졌다. 타임스퀘어에 들어선 세 우주비행사를 맞이한 전광판에는 “코카콜라의 고향인 지구로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는 문구가 깜박거렸다. 코카콜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장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라는 주장을 널리 전파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토니스 초코론리는 각기 다른 크기로 쪼개지는 초콜릿 바를 2012년도에 출시했다.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판매를 계속했다. 토니스 초코론리 브랜드의 핵심 정신이 담겨 있어서다. 불균등하게 쪼개지는 초콜릿 바는 이익이 불공평하게 배분되는 초콜릿 산업을 상징한다. 실제 이 초콜릿 바는 초콜릿을 생산하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국토 윤곽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미쉐린 가이드와 별점 제도의 기원도 이야기한다. 1900년 당시 타이어 제조사를 운영하던 미쉐린 형제가 타이어 판촉 방안을 궁리하다가 여행 가이드북이라는 개념에 착안해 만든 것이 바로 미쉐린 가이드다.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타이어가 빨리 마모돼 새 타이어로 교체할 것이라고 생각해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했고, 이후 별점 제도가 도입돼 오늘날의 미쉐린 가이드가 탄생했다.

이 책은 브랜딩ㆍ기원ㆍ네이밍과 아이덴티티ㆍ마케팅 전략ㆍ커뮤니케이션ㆍ혁신ㆍ리포지셔닝과 리부팅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폭스바겐이 형편없이 망가진 도로를 산 이유, 네스프레소의 2전 3기, 레고가 스타워즈를 새 파트너로 삼은 까닭 등 브랜드의 숨은 이야기가 흥미롭다.

세 가지 스토리 

「마케터의 여행법」
김석현 지음 | 북스톤 펴냄


유럽은 ‘브랜드’라는 개념이 탄생한 곳이다. 프랑스 파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본고장이고, 영국 런던은 각종 빈티지 브랜드로 가득하다. 마케터가 방문해야 할 교본 같은 도시가 유럽에 즐비하다. 마케터인 저자가 유럽의 마트와 슈퍼마켓을 방문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케터의 여행법’은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접하고, 남다르게 해석하며 감각과 기업의 가치를 알아보는 힘이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양승훈 지음 | 오월의봄 펴냄


한국의 조선산업은 1960년대 시작됐다. 이후 20년 넘는 호황을 지나 2015년 이후 고초를 겪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선업이 위기를 계기 삼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했다. 2016년 영화 ‘땐뽀걸즈’로 대중에게 알려진 거제도 ‘중공업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책이다.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조선소에서 근무한 저자가 조선소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의 삶과 문화를 조명한다.

「지각지능」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 소소의책 펴냄


“왜 사람은 유혹에 빠질까.”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들여다 본다.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지각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한다. 지각지능이 무엇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왜 중요한지, 우리의 지각은 어떻게 환상 또는 현실이 되는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각지능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 조작하는 방식이다.아울러 지각지능을 촉진하는 4가지 요소도 소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19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