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 展] 풍경 닮은 듯 다른 듯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 展] 풍경 닮은 듯 다른 듯
  • 이지은 기자
  • 호수 326
  • 승인 2019.0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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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게 재구성된 오늘날의 풍경
❶미나미카와 시몬, 무제, 2017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 ❷미나미카와 시몬, 세 개의 스핑크스, 2017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 ❸네이슨 힐든, 무제, 2018년, 알루미늄에 아크릴릭, 104×85.7㎝
❶미나미카와 시몬, 무제, 2017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 ❷미나미카와 시몬, 세 개의 스핑크스, 2017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 ❸네이슨 힐든, 무제, 2018년, 알루미늄에 아크릴릭, 104×85.7㎝ [사진=학고재 제공]

닮은 듯 다른 두 작가가 우리를 둘러싼 동시대 풍경을 그려냈다. 한사람은 감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른 한사람은 구조적이고 직관적인 접근 방식으로 각각의 시선을 담아낸다. 학고재 청담에서 열리는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전’은 도쿄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시몬 미나미카와南川 史門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네이슨 힐든(Nathan Hylden)의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도쿄에서 태어나 뉴욕ㆍ베를린 등에 살았던 미나미카와는 대도시에서 범람하는 이미지의 재현과 표현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은 최근 3년간의 뉴욕 생활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이미지가 담긴 신작들이다. 그는 대도시의 수많은 상품과 화려한 상점가들 그리고 그곳을 지나가는 단절된 관계의 사람들 모습에 집중했다.

그의 작업 속 이미지들은 파노라마의 정지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미지가 우리 주변에 머물러 있는 찰나를 급히 그려낸 듯 작품의 일부는 다 칠해지지 않은 채 있다. 또한 잡지 콜라주와 광고ㆍ뉴스ㆍ미술사 속 작품에 나왔을 법한 이미지들은 트렌디한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처럼 보이기도 하고, 추상표현주의 회화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힐든은 올해 초에 완성된 작품을 포함한 최근작을 선보인다. 그는 외부 이미지를 소재로 하는 미나미카와와 달리 작업 과정 자체를 주제로 삼는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재현이나 표현이라기보다 작업 과정의 흔적에 가깝다.

다른 사람에게 과정의 일부를 위임하고 한 작업의 아웃라인이 다른 작업에서 보이게 하는 독특한 작업 방식은 산업혁명 이후의 분업과 대량생산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알루미늄판 위에 그린 회화 작업은 기술 발달로 예술의 공예적 특징이 사라져 가는 오늘날 제품 생산과 예술 작업 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리를 둘러싼 동시대 풍경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오늘날의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다. 두 작가가 각자의 관점으로 포착하고 사유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풍경을 재구성하고 회화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마련됐다.

두 작가는 각각 주변환경과 이미지에 집중했다. 미나미카와가 외부의 범람하는 이미지를 포착해 재현하고, 힐든이 이미지의 생산 과정에 주목했다는 데는 서로 차이가 있지만, 두 사람 모두 복잡한 오늘날의 모습을 간결한 추상적 기법으로 표현해냈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열린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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