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향해 칼 뽑은 화웨이
아이폰 없는 애플 가능할까
브렉시트 엑소더스 점입가경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뉴시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뉴시스]

[美 향해 칼 뽑은 화웨이]
“보이콧 계속해봐” 맞짱 선언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에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런 회장은 “미국이 우리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다른 나라를 설득하더라도 우리 일이 약간 줄어들 뿐이다”면서 “보이콧을 계속한다면 대미對美 사업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보이콧 전략에 ‘맞짱’을 선언한 셈이다. 

그는 화웨이의 5G 장비가 보안에 취약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도 정면으로 대응했다. 런 회장은 “중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에 백도어(우회접근 통로)를 설치하지 않는다”면서 “화웨이가 ‘중국 스파이’ 노릇을 한다면 회사를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이 강성발언을 쏟아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사회에 화웨이 반대 여론을 조성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전개되고 있지 않아서다. 특히 영국과 독일은 ‘화웨이 보이콧’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사이버보안센터(NCSC)는 17일(현지시간)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도 안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독일 도이치텔레콤도 “화웨이 장비가 없다면 5G 기술 발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美 시민의 대통령 성토]
“트럼프가 국가비상사태!”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가 밀어붙이는 국경장벽 건설과 최근 단행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반대하는 시위다. 로이터와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수십개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전국 시위를 주최한 시민단체 무브온(MoveOn)은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며,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인 이주자들의 편에 서겠다”면서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의회의 예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 앞에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는 “트럼프가 바로 국가비상사태”라면서 “그가 민주주의를 뒤엎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규탄 집회는 뉴욕 맨해튼과 시카고,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에서도 진행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의회는 “2019년 예산안에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를 포함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국 16개 주는 이를 막기 위해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스마트폰 시대의 종말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스마트폰 시대의 종말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의 복잡한 속내]
아이폰 없는 애플 가능하려나

애플이 아이폰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고위직 인사들을 개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책임자인 존 지아난드레아를 머신러닝 전략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경영진에 합류시켰다. 오는 4월엔 안젤라 애런츠 소매 담당 수석부사장의 후임으로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인사 담당 부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올해부터 실적보고에서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애플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증강현실ㆍ자율주행차ㆍ헬스 분야에 142억4000만 달러(약 16조원)를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었지만 신제품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 사이 경쟁사인 아마존은 AI스피커, 구글은 자율주행차,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구글의 친환경 실험]
연못 위에 태양광 띄운다

글로벌 IT 공룡기업 구글이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대만 남서부 타이난시에 위치한 연못에 부유식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 용량은 10㎿ 규모다. 이는 대만에서 진행되는 첫번째 민간기업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례다. 대만 정부는 2017년에야 민간기업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전기 관련법을 개정했다.

물 위에 전지를 띄우는 ‘부유식’ 태양광 사업은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주변의 물로 태양광 모듈을 쉽게 냉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육지에 있는 그늘을 피할 수도 있어 발전 효율성이 높다.2016년 기준 132㎿에 불과하던 부유식 태양광 전지의 전체 발전 용량이 지난해 1000㎿로 늘어난 건 이 때문이다.

구글 같은 대기업이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공산이 크다. 구글은 그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해 왔다. 2017년엔 모든 시설과 데이터센터에 소요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충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씨티그룹 CEO가 보는 AI 효과] 
은행 콜센터 직원은 AI로 쉽게 …

미국 은행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이 인공지능(AI) 등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만명의 콜센터 직원을 AI 등으로 대체하면 데이터ㆍAIㆍ프로세스를 감안할 때 고객의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적게 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뱃 CEO는 콜센터 일자리가 얼마나 줄어들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은행카드 교체와 같은 고객의 일반적인 요구사항 30개는 AI 등으로 대처하기 쉽다고 밝혔다. 하지만 AI의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콜센터 직원 모두를 없앨 계획은 없다고 그는 말했다. 고객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혼다, 英공장 폐쇄 결정]
英 엑소더스는 브렉시트 탓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영국 내 공장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영국 스윈든에 있는 공장을 2022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이는 또 다른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이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 배정했던 신차를 철회한 지(3일) 2주 만의 일이다.

악재가 잇따르자 영국 정계와 노동계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빈스 케이블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꺾인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회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노동계 관계자도 “수천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쳐, 노동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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