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이상한 선방론
빠르게 진화하는 스마트폰
생산·투자·소비 동반 상승했지만 …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10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10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손실 내고 큰소리 
뻔뻔한 국민연금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연간 운용수익률(12월 말 기준)이 -0.92%(1월 대비)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0.1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운용손실이다. 투자수익률을 구분해서 보면 국내주식 투자로 가장 큰 손실(-16.77%)을 입었고, 해외주식(-6.19%)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월 28일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코스피가 17.28% 하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9.2% 약세를 보여 국내외 증시 부진이 전체 수익률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로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기금운용본부 측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로 상대적으로 주식비중이 높은 주요 연기금들은 대부분 손실을 입었다”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에 비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실적에 따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준모 연세대(경제학) 교수는 “다른 나라 연기금보다 나은 실적을 냈다고 선방했다는 평가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상인 서울대(행정대학원) 교수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국내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면서 “(마이너스)수익률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교수는 “연기금은 단기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평균적인 퍼포먼스를 봐야 한다”면서 “너무 단기적인 평가에 집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실적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연금기금 설치(1988년) 이후 2018년 12월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 누적 수익금은 총 294조1000억원이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3.48%, 5년 평균은 3.97%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양산형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양산형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폴더블서 시작된
스마트폰의 변주


삼성전자가 롤러블·스트레처블 스마트폰의 개발을 선언했다. 롤러블(rollable)은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stretchable)은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두 제품 모두 폴더블(접을 수 있는·foldable) 이후의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로 꼽힌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변주變奏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폴더블·롤러블·스트레처블 형태는 더 이상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면서 “소비자가 더 많은 것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차세대 스마트기기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양산형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게 불과 일주일 전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롤러블과 스트레처블 스마트폰을 양산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은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에 진행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발표와 함께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1월 생산·투자·소비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향후 경기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사진=뉴시스]
1월 생산·투자·소비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향후 경기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사진=뉴시스]

1월 지표 좋아졌지만
미래 전망은 불투명


올해 1월 생산·투자·소비가 3개월 만에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약 47년 만에 8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0%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우선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을 이어오던 반도체도 전월 대비 0.4% 늘었다. 

하지만 출하는 전월보다 11.4% 줄어들며 3개월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월보다 0.2%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각각 2.2%, 2.1% 증가했다. 월 기준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9.1을 기록했다.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두 지표는 8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 걱정이라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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