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이 선포한 ‘신新 제조’

알리바바는 거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알리바바는 거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하루 매출 28조원,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아마존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회자되는 알리바바. 전세계의 눈이 알리바바로 향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매달 5억명을 통해 제공되는 거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열고 있다. 신간 「알리바바가 온다」는 ‘신유통’을 넘어 ‘신제조’로 나아가는 알리바바의 플랫폼 비즈니스와 미래 산업을 이야기한다. 그간 출간된 알리바바와 중국 비즈니스 관련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이거나 마윈 회장의 철학을 다뤘다.

하지만 이 책은 알리바바의 비즈니스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계획한다면 알리바바가 진행하는 ‘신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4일에 한번씩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3억명 중산층을 바탕으로 한 거대 소비시장을 가졌다. 그 중심에는 중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알리바바가 있다.

흔히 알리바바를 아마존과 비교하지만 이 책은 두 기업이 전혀 다른 철학으로 운영된다고 말한다. “통제하고 파괴해 몸집을 키우는 아마존과 달리 알리바바는 협력하며 공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 알리바바는 지급결제 시스템ㆍ신선식품 유통 분야에서 아마존을 앞섰다”고 설명한다.

중국의 최대 쇼핑 명절이라 불리는 광군제 당일 알리바바 티몰은 매출액 28조원, 배송 물량 10억개를 기록했다. 저자들은 이 수치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알리바바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를 신기술로 통합한 ‘신유통’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알리바바가 구축한 가상결제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 덕분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신유통을 구현한 알리바바는 이제 ‘신제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신제조는 대량 표준화 제조 방식에서 사물인터넷(IoT)ㆍAIㆍ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제조 방식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DT(Data Technology)를 활용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결합하는 개념이다.  저자들은 “알리바바는 기계와 생산 라인에 데이터 서비스를 연동해 제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알리바바는 유통뿐만 아니라 AIㆍ빅데이터ㆍ클라우드ㆍ자율주행ㆍIoT 등 기술혁신ㆍ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 책은 광범위한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 및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알리바바의 비전도 조망한다. 이 책은 4부분으로 나눠 구성됐다. 1장은 ‘왜 지금 알리바바인가’를 다룬다. 2장에서는 알리바바의 4차산업을, 3장은 알리바바의 미래를 짚어본다. 4장에서는 알리바바의 M&A 전략 및 확장을 설명하며 ‘알리바바와 한국’을 풀어놓는다. 

세 가지 스토리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 워커 지음 | 열린책들 펴냄


하루에 몇시간을 자야 할까. 현대인의 아침 풍경을 떠올려 보면, 수면 부족 현상이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매슈 워커는 수면의 양과 질이 우리의 건강, 안전, 사업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그는 인생의 3분의 1가량인 잠자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깨어있는 인생의 나머지 시간도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의 멘탈」
호시 와타루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새해 결심은 왜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걸까. 일본의 멘탈 컨설턴트인 저자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건 애초에 변화를 강력하게 거부하게끔 설계된 뇌와 다양한 심리 기제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멘탈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결심한 목표를 반드시 이루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의 내가 돼 오늘을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저급한 술과 상류사회」
루스 볼 지음 | 루아크 펴냄

지난 500여년간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음료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이야기한다. 서민음료이던 에일맥주부터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와인, 하층민의 애환을 달래준 진, 여성들이 주로 마셨던 차까지. 다양한 음료 이야기를 150여장의 진귀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알코올과 관련이 깊은 공간인 여관, 와인바, 선술집, 한진집 등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했는지 숨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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