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2017~2018’展

❶양혜규, 신용할 만한 산과 굴절 _13 ,_14, _17, _22, _27, _28, _30, 2019년, 99x69x7cm, 마분지에
❶양혜규, 신용할 만한 산과 굴절 _13 ,_14, _17, _22, _27, _28, _30, 2019년, 99x69x7cm, 마분지에

2017~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들이 처음 대중에게 소개된다. 9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신소장품 2017~2018’전은 최근 2년간 수집한 458점의 작품 중 회화ㆍ조각ㆍ사진ㆍ미디어ㆍ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150여점을 선보인다. 이중섭ㆍ이응노ㆍ하종현ㆍ양혜규ㆍ한스 하케 등 국내외 70여명 현대미술가의 작품 중 비교적 전시 기회가 없었던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의미에서 더욱 특별한 기회라 할 수 있다. 작품 제작 및 소장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학예사ㆍ작가ㆍ유족 등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스마트폰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안내’ 앱 설치)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이야기의 숲을 산책하듯 작품 사이를 거닐며 미술관의 소장품들과 친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소장품별 매체와 시대를 기준으로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1부 숲(The Forest of Stories)은 ‘이야기의 숲’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안규철ㆍ양혜규ㆍ한스 하케ㆍ요코미조 시크카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 수집과정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와 작품에 얽힌 스토리를 미술관 학예사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특히 작가와 만났던 경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 등 이야기는 신소장품에 대한 친근감을 더해준다.

❷육명심,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박두진, 1966·2017년, 76.2cmx50.7cm,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❸이중섭, 정릉풍경, 1956년 43.5x29.3cm, 종이에 연필, 크레용, 유채
❷육명심,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박두진, 1966·2017년, 76.2cmx50.7cm,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❸이중섭, 정릉풍경, 1956년 43.5x29.3cm, 종이에 연필, 크레용, 유채

2부 방(The Chamber of Stories)에서는 한국사진사의 중요 작가들 작품을 선보인다. 육명심ㆍ한영수ㆍ김녕만의 사진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기록을 담고 있어 의미가 깊다. 작가와 작가 지인이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달한다. 촬영 당시의 뒷이야기와 작품이 찍힌 순간의 생생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3부 이어가기(Continuing Stories)는 아시아 근대 회화를 비롯해 공예ㆍ디자인ㆍ뉴미디어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중섭의 유작 중 하나인 ‘정릉 풍경’은 강렬하고 거친 선이 인상적이다. 이응노의 ‘배렴 초상’을 비롯해 도리이 노보루, 안도 요시시게 등 일본 근대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된다. 금속ㆍ도예ㆍ섬유 등 공예 분야 작품과 디자인 분야의 유일한 작품인 하지훈의 ‘원형소반 시리즈’도 눈에 띈다. 박찬경의 ‘소년병’을 비롯한 뉴미디어 분야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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