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의 비만 Exit] 안 먹어도 안 빠지는 이유
[박창희의 비만 Exit] 안 먹어도 안 빠지는 이유
  • 박창희 다이어트프로그래머
  • 호수 331
  • 승인 2019.03.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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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어나!
현대인은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은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니트(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ㆍNEAT)의 목적은 지속이 어려운 운동에 의존하기보단 일상적 삶 속에서 조금 더 움직이는 것으로 열량을 소모하자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줄긴커녕 늘어난다는 고충을 필자에게 털어놓곤 한다.

운동으로 하루 평균 100㎉를 소모해 주 3회 운동을 한다면 일주일 총 소모 열량은 300㎉다. 우리가 즐기는 라면 한개의 열량이 500㎉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는데…’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은 사실 조금 움직이고 많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운동으로 소모하는 에너지는 의외로 적고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많이 먹어도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편의주의적 발상이거나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 운동과 식이의 관계를 판단하고 일상에서 움직이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문제는 현대인의 일상생활과 업무 형태가 예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빨래와 청소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 자가용으로 출근을 하며 계단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퇴근해 집에 돌아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당연히 비운동성 활동 열에너지를 사용할 기회는 무척 적다.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움직임이 더욱 제한적이다.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마당에 뒹구는 낙엽을 쓸면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층간 소음 탓에 아이들조차 까치걸음해야 한다.

칼로리는 활동 강도에 활동 시간을 곱한 결과로 산출된다. 시간이나 형태가 정해진 정형화된 운동에 비해 일상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비정형적 움직임인 니트는 개인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개인간 차이가 하루 최대 2000㎉에 이를 정도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낮은 니트는 체중을 증가시키고, 당뇨ㆍ고혈압ㆍ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현대인의 니트 수치가 낮은 이유는 대부분 의자에서 앉아있어서다. 어쩌면 우리는 ‘앉기병’에 걸렸는지도 모른다. 앉기가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파괴한다면 해결책은 의외로 명쾌하다. 그냥 일어나면 된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스마트폰 등의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시간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활동이 예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서라도 의자를 벗어나야 한다. 획기적으로 몸을 다시 움직이는 시대는 다시 오기 힘들다. 계속 앉아 있을 것인가, 살기 위해 몸을 일으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왔다.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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