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4월 1일 서민 웃고 울린 설문조사 리뷰

최종합격자 76%
출근 후 ‘속았다’

 

최종합격자 39%가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회사에 속았다고 느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종합격자 39%가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회사에 속았다고 느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채용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자 751명에게 기업이 게시한 채용정보가 충분한지 묻자, 72.7%가 ‘아니다’고 답했다. 기업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정보로는 ‘급여 수준(37.9%)’과 ‘직무 내용(3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복리후생(8.2%)’ ‘자격 요건(6.4%)’ ‘기업 정보(6.0%)’ 순이었다.

구직자가 취업 결정 전 가장 알고 싶은 정보도 ‘연봉ㆍ실수령 월급(63.9%ㆍ복수응답)’이었다. ‘복리후생(49.0%)’ ‘직원 만족도(37.7%)’ ‘조직 문화(36.6%)’ ‘워라밸(33.2%)’ ‘이직률ㆍ재직기간(21.6%)’ 등도 궁금해 했다. 

기업의 불충분한 정보 공개는 구직자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종 합격해 출근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622명 중 출근 후 ‘회사에 속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구직자는 76.8%에 달했다. 이들이 처음 속았다고 느낀 때는 ‘업무 인수인계 받을 때(38.7%)’가 가장 많았다. ‘입사 후 한달 이내(20.5%)’ ‘출근 직후(19.2%)’ ‘첫 월급 수령 후(11.9%)’순으로 이어졌다.

지원자 얕보는 곳
최악의 ‘블랙기업’

 

구직자는 지원자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기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43명에게 ‘가장 지원하기 싫은 블랙기업’은 어떤 회사인지 묻자, 21.4%가 ‘지원자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초과근무 강요 기업(16.5%)’ ‘군대식 문화 기업(11.5%)’ ‘미래 불투명한 기업(9.5%)’ ‘자주 채용하는 기업(9.5%)’ 등도 구직자가 기피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구직자의 78.2%는 이런 블랙기업에 최종 합격하거나 입사 제의가 들어와도 다니지 않겠다고 밝혔다. 입사를 거부하는 이유로는 ‘오래 못 다닐까봐(57.4%ㆍ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 대우 받을까봐(47.9%)’ ‘불안정할까봐(24.2%)’ ‘개인 생활 없을까봐(22.6%)’ 순이었다.

구직 활동 중 기업으로부터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은 적이 있는 구직자도 37.0%에 달했다. 비합리적인 대우로는 ‘바뀐 채용 조건(46.7%ㆍ복수응답)’이 1위에 올랐다. ‘내정자 있는 듯한 면접(34.4%)’ ‘인신공격 면접(27.8%)’ ‘개인사 질문(26.7%)’ ‘공고에 없는 자격 요구(24.4%)’등도 있었다. 이들 중 65.6%는 항의하지 못하고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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