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이 미래를 바꾼다

통찰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면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통찰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면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유럽 최초의 지폐 발행국인 스웨덴과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한 중국은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대표 국가다. 이들 나라에서는 노점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결제하고 노숙자에 대한 기부나 교회 헌금도 카드를 사용한다. 애플ㆍ페이스북ㆍ구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사옥 신축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일하는 시간 못지않게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수렴될 것이라 짐작해 시스템도 정비했다. 이 나라와 기업들은 현금 없는 사회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트렌드를, 디지털 세상을 미리 예측하고 행동했다.

그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추상적이고 거대한 흐름의 핵심을 파악하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변화를 읽고 최적의 타이밍에 행동하는 것, 통찰력이다. 신간 「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 은 ‘통찰’이라는 키워드로 미래예측에 관한 오해를 깨트리면서 통찰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과 과정을 소개한다.

통찰력을 훈련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에서부터 고차원적 기술까지, 미래학자인 저자가 개발하고 현장에서 적용한 통찰력 향상 프로세스를 총망라했다. 통찰력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타고난 능력 혹은 신비적 능력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저자는 ‘통찰력은 결코 초인적인 능력이 아니며 생각의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통찰력은 훈련의 산물이므로 훈련으로써 뇌는 변화한다”고 강조한다. 통찰력의 핵심은 훈련이며 오랫동안 훈련한 뇌가 통찰력의 핵심이고 차별화된 재능이라는 설명이다.

미래를 들여다보는 통찰의 기술은 생존을 위해서 터득해야 할 핵심 역량이다. 이 책은 통찰력이 기업 경영이나 개인의 미래에서 얼마나 중요한 힘이 되는지 알려준다. 통찰력은 회사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능력이며 개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통찰 기술과 미래예측은 개인의 운명, 기업의 성쇠,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래에 대해 통찰력을 발휘해야 하는 미래학자로서 저자가 훈련하고 경험한 통찰의 기술을 소개한다. 짧은 시간에 대략적인 흐름이나 방향을 포착할 때는 마인드 세트(생각의 습관)를, 심층적 연구를 장기간 할 때에는 통찰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어진 정보 속에서 견해와 팩트를 분리하는 방법, 행동을 지배하는 사고기술은 마인드 세트에 좌우되며, 본격적인 통찰의 기술을 익히기 전에 마인드 세트 열 가지만 훈련해도 남보다 앞설 수 있다고 설명한다.

“통찰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면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미래가 내게 변화를 강요하면 고통이지만, 내가 미래를 주도하면 변화가 곧 기회다.” 이 책은 뇌의 역량이 향상하면 통찰력은 더욱 예리해지므로 훈련을 통해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라는 무수한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시공간에서 통찰력은 목적지를 정확히 볼 수 있는 눈과 남들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다리가 돼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 가지 스토리

「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
고석균 지음 | 책들의 정원 펴냄


내 소비는 온전히 내 의지대로 행해진 걸까. 그렇다면 2+1 상품을 사서 결국 하나는 버리는 멍청한 결과는 왜 발생하는 걸까. 특가 세일 상품을 구입해 쓰지도 않고 처박아 두게 되는 건 왜일까. 이 책의 저자는 기업의 전략이 우리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의 ‘넛지(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론을 바탕으로 기업의 넛지 마케팅을 파헤친다.

「신뢰 이동」
레이첼 보츠먼 지음 | 흐름출판 펴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중국 전통의 인맥 중시 풍조를 무너뜨렸다. 이 책의 저자는 ‘제도적 신뢰’에서 ‘분산적 신뢰’로 이동한 결과라고 말한다. 관계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거다. 하지만 저자는 신뢰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익명의 사람들에게로 이동했다고 주장한다. 그로 인해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우버 등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가 발달하고 있다는 거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


고교 시절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저자는 동료의 야구 배트에 얼굴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얼굴 뼈가 산산조각 나고, 걸을 수조차 없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음에도 저자는 절망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서 반복했다. 매일 걷기 연습을 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고, 6년 후엔 대학 최고 남자 선수가 됐다. 자신을 나락에서 구해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공유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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