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임금단체협상, 무급휴직자 지원방안 합의

▲ 2009년 5월 쌍용차에서 정리해고 된 이후 숨진 2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쌍용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가 4월 21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 앞에서 열렸다.

쌍용자동차의 무급휴직자 지원 방안이 구체화됐다. 마힌드라 그룹사인 쌍용차의 노사는 13일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통해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확대와 재취업 추진을 위한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무급휴직자의 생활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쌍용차 노사는 12일 2012년 임금단체협상 12차 교섭을 진행하고 자녀 학자금 지원과 명절 선물 지급, 우리사주 주식 지급과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무급휴직자 처우 개선 방안 실행에 합의했다.

특히 자녀 학자금은 가장에게 가장 큰 부담이자 가정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문제로 가계 부담 해결과 안정된 가정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무급휴직자에게도 회사 주식 150주를 지급, 쌍용차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중장기 비전의 성공적 달성과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노사 합의에 의거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한 바 있다.

또 복직시까지 생활 보전을 위해 협력업체 취업을 적극적으로 알선하고 성사될 경우 해당 업체에 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며 복귀 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재취업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무급휴직자가 복귀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9차례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회사 상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지원 대책(영업전직, 협력업체 취업 알선, 퇴직금 중간정산, 고용안정지원금 지급 등)을 협의해 왔다.

최근 회사는 복귀 우선순위에 따라 직무교육을 통한 장기휴업자 복귀도 시작했다. 우선 장기휴업자 71명 중 1차 인원 24명에 대해 한 달 간 직무교육을 거쳐 지난 7일부로 현재 생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조립 라인 위주로 배치됐다.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라 무급휴직자를 포함한 추가적인 복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는 “그동안 무급휴직자 문제에 대한 다각적이고 끊임없는 고민과 노사 소통의 결과 이번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다”며 “회사 일원인 무급휴직자들이 소속감을 잃지 않고 회사 미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 마련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복직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자 마힌드라의 자동차·농기계 부문 파완 고엔카 사장은 “무급휴직자들의 여러 어려움에 대해 쌍용자동차의 경영진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 지원책들이 마련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회사는 무급휴직자들이 복직시까지 협력업체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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