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부산 파라다이스 인수…관광 인프라 접목 외국인 관광객 끌어모을 터

신세계그룹이 부산 파라다이스를 인수하며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면세점 시장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2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조선호텔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조선호텔이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지분을 승계하는 방식이며, 면세점 직원들은 모두 고용승계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7만명으로 최근 5년 새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2006년 보다 54.6% 증가했다.  이에 해외 유명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한류열풍에 힘입어 국산 브랜드의 비중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파라다이스 면세점 내 국산 브랜드 비중은 약 6.8%다.

신세계는 부산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고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점을 고려,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에 걸맞은 매장 구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면세점 협회에 따르면, 전국 면세점 외국인 방문 비율이 62%인데 부산 지역은 48%로 나타났다.

그동안 부산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서울이나 제주에 비해 열악한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로 단순한 경유지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부산의 기존 관광인프라와 접목한 다양한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이 높은 일본(59만명)ㆍ중국(48만명)ㆍ홍콩(6만명)ㆍ러시아(5만명)의 최신 쇼핑트렌드를 고려, 다양한 컨셉트의 매장을 꾸밀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연 15만~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크루즈선박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크루즈 여행 특성을 반영한 쇼핑ㆍ관광프로그램 개발도 계획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에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로 부산시 및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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