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드리아나 레쿠브레르

오페라 ‘아드리아나 레쿠브레르’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아드리아나는 실존 인물이다.[사진=연합뉴스]
오페라 ‘아드리아나 레쿠브레르’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아드리아나는 실존 인물이다.[사진=연합뉴스]

오페라 ‘아드리아나 레쿠브레르’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아드리아나는 실존 인물이다. 1692년에 태어난 그녀는 1700년대 프랑스 연극무대를 대표하는 배우였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장 라신, 볼테르 등이 쓴 연극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프롤로그 = 연극배우 아드리아나 레쿠브레르는 작센의 백작 마우리치오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부이용(벨기에의 한 지방)의 왕자는 또다른 배우인 두클로스와 내연관계다. 그는 두클로스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하지만 정작 왕자를 배신한 것은 자신의 부인인 왕세자비다. 마우리치오 백작은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을 위해 왕세자비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1막 = 무대는 1730년 프랑스 코미디 극장. 프랑스 극작가 ‘장 라신’의 연극 ‘바자제’의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무대감독 미쇼네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지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때 여배우 두클로스의 정부이자 부이용(벨기에의 한 지방)의 왕자가 자신의 수행원과 함께 극장을 찾는다.

여주인공 아드리아나가 등장해 연극의 대사를 연습한다. 편지를 쓰고 있는 두클로스는 아직 대기실에 있다. 두클로스를 의심한 부이용의 왕자는 자신의 수행원에게 편지를 가로채라고 명령한다. 무대 위, 아드리아나와 미쇼네만 남아 있다. 미쇼네는 아드리아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아드리아나는 그의 고백을 거절한다. 그녀는 작센의 백작 마우리치오를 따라온 젊은 기수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사실 아드리아나는 마우리치오와 젊은 기수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마우리치오 백작이 그녀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 후 연극을 보러 온 마우리치오가 극장으로 들어온다. 아드리아나는 그에게 바이올렛 꽃다발을 건네며 반갑게 맞이한다. 그 사이 부이용의 왕자는 두클로스의 편지를 읽게 된다. 왕자는 그 편지가 마우리치오에게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 편지에 왕자의 별장에서 만나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별장은 부이용의 왕자 자신이 두클로스를 위해 마련해준 곳이다.

두클로스의 배신에 분노한 부이용의 왕자는 연극공연이 끝난 후 모든 배우와 친구를 별장으로 초대하기로 한다. 그는 두클로스와 마우리치오의 만남을 모두에게 폭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부이용의 왕자는 두클로스의 편지를 마우리치오에게 보낸다. 하지만 부이용의 왕자는 그 편지를 쓴 주인공이 자신의 부인인 왕세자비라는 걸 모르고 있다. 왕세자비는 몇년간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친구를 초대하곤 했다.

편지의 주인공인 마우리치오도 별장으로 갈 생각이다. 정치적 야심이 큰 그는 이를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한편 부이용의 왕자는 아드리아나를 초대하며 그녀에게 별장의 어디든 출입할 수 있는 열쇠를 건네는데….<다음편에 계속>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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