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발, 노사갈등으로 이어지나

▲ 르노삼성차 노조가 8월 14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본관 앞에서 회사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직원(총 5500명) 중 14% 가량인 8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1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생산직과 생산관리직 등 제조본부 350명, 사무관리직 영업본부 450명 등 총 800명이 퇴직의사를 밝혔다. 신청자 대부분은 14일자로 퇴직하며, 나머지는 업무에 따라 순차적으로 퇴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인력 감원 이유는 계속된 실적 부진에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1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판매(수출 포함)는 9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만1082대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게 르노삼성의 입장. 르노삼성 관계자는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감원은 최대한 미뤘지만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7월 르노삼성은 실적 개선 방안으로 ▲2013년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 출시 ▲부품국산화율 80% 확보 ▲1700억원 투자 ▲일본 닛산 로그 연 8만대 위탁 생산 등을 발표했다. 모기업인 르노닛산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이 4년 만에 한국을 찾아 “르노삼성이 더 나은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도울 것”이라며 르노삼성에 대한 성장·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는 지난달 13일 사측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해 조합원 200여명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최근 희망퇴직 신청과 관련 노조와 사전에 전혀 협의도 없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하며 노조와 실질적인 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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