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사 연봉 양극화 논란
삼성에 밀린 노키아 통신장비
발뺌하던 폭스바겐 CEO 기소

애플이 퀄컴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사실상 승자는 퀄컴이라는 분석이 많다.[사진=뉴시스]
애플이 퀄컴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사실상 승자는 퀄컴이라는 분석이 많다.[사진=뉴시스]

[싱겁게 끝난 애플ㆍ퀄컴 세기의 재판]
로열티 대전, 퀄컴 ‘판정승’


치열한 법적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됐던 IT업계 두 공룡 애플과 퀄컴의 재판이 하루만에 없던 일이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은 애플과 퀄컴의 재판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퀄컴이 요구하는 로열티(모뎀칩 특허)가 과도하다고 여긴 애플이 2017년 제기한 소송이었다. 소송 규모는 약 300억 달러(약 34조원)로 세기의 재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판 첫날인 16일 애플은 퀄컴과 타협점을 찾고, 소송을 취하했다. 흥미로운 건 그 이후 시장이 내린 판결이다. 소송 취하 소식이 발표된 이후 애플의 주가(종가 기준)는 0.01% 오른 반면, 퀄컴의 주가는 23.21%나 상승했다. 사실상 퀄컴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얘기다. 

WSJ는 “퀄컴이 더 유리한 결과를 얻었는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퀄컴이 잃을 게 더 많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퀄컴의 로열티 수익은 애플이 소송을 제기하기 전보다 33%가량 감소했다.

당초 이 재판의 결과에 따라 두 기업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제프 블레이더 CCS 인사이트(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승소하면 퀄컴의 로열티가 과하다는 인식이 퍼져 미래 사업 모델이 위협받을 것이고, 퀄컴이 소송에서 이기면 아이폰 제조업체들이 입을 손해로 인해 애플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美 상장기업 보수 양극화 논란]
CEO 평균 연봉, 직원의 254배


미국 최고경영자(CEO)와 일반직원간 보수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00대 상장기업의 지난해 임금 공시를 분석한 리서치업체 이퀼라(Equilar)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CEO 100명은 일반직원보다 평균 254배를 더 벌었다. 이중 11명은 일반직원보다 1000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성과에 따른 대규모 인센티브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PT)는 15일 “기업 대부분이 이와 같은 보수 격차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인센티브 지급 기준의 논리적 설득력이 약하다는 거다. 2020년 대선에서 소득 양극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FT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초과 이익을 얻은 기업을 규제하고, 불평등을 줄이자고 주장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온 분석 결과는 2020년 대선 준비 국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2020년 미 대선 전망]
트럼프 재선, 경제가 돕네 도와


글로벌 투자기업 골드만삭스가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경기지표와 관련해 경쟁자보다 이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기업 골드만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투자기업 골드만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골드만삭스는 “현직 대통령은 대중의 지지도에서 경쟁자에 비해 5.0~6.0%포인트의 이점을 갖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반대여론이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은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가능성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2016년 1.6%에 불과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7년 2.2%, 2018년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9%에서 3.9%로 낮아졌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얘기다.   

[노키아의 5G 통신장비 리스크]
폰도 밀리더니 통신장비마저…


핀란드의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가 노키아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각’으로 하향조정하면서다. 15일(현지시간) CNB 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노키아의 투자 등급을 ‘매각’으로 떨어뜨린 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약 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등급을 내린 이유는 간단하다.

노키아가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ㆍ에릭손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듀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스웨덴의 에릭손과 한국의 기술 거인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위험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노키아는 5G 시장의 수혜주로 꼽혔다. 글로벌 4G LTE 장비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로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안 우려 이슈로 세계시장 곳곳에서 ‘화웨이 보이콧’이 발생한 것도 호재였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문제 탓에 노키아가 계약보다 장비 공급을 미루면서 문제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이미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5G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면서 “향후 몇년 안에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두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옥수수 사료]
美 “관세 높아” vs 中 “재심”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옥수수 사료 ‘주정박(Di stillers grains)’에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 재심에 착수한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 곡물협회의 요청에 따라 2017년부터 주정박에 부과한 반덤핑, 상계관세를 재심하겠다”고 밝혔다. 상대국의 요구로 중국이 관세를 재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주정박에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를 재심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주정박에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를 재심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주정박은 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주로 사료로 활용된다. 세계 최대 주정박 수입국인  중국은 2017년 1월 11일 미국에서 수입하는 옥수수 주정박에 5년간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처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수출된 미국산  주정박은 42.2~53.7% 수준의 반덤핑 관세와 11.2~12%의 상계 관세를 적용받아왔다. 이번 재조사는 공고발표일(4월 15일)부터 2020년 4월 15일까지 1년간 진행된다.

[끝나지 않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발뺌하던 전직 CEO ‘기소


독일 검찰이 지난 15일    (현지시간) 마틴 빈테르코른 전 폭스바겐 CEO 등 5명을 ‘디젤게이트’ 관련 책임을 물어 기소했다.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보호청이 실시한 배출가스 테스트에서도 배출가스량을 조작하기 위해 차량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빈테르코른 전 CEO는 즉각 사임했지만 자신의 책임은 부인해왔다. 당시 그는 “디젤게이트가 발생한 2015년 9월 20일 직전에야 불법행위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5월께엔 빈테르코른 전 CEO가 불법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알았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사기ㆍ배임ㆍ경쟁법 위반혐의 등을 그에게 적용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빈테르코른 전 CEO는 최고 징역 10년형의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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