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4월 22일 서민 웃고 울린 설문조사 리뷰

구직자 열에 다섯
“AI가 나보다 낫다”

AI 시대를 살아갈 자신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5.5%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 시대를 살아갈 자신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5.5%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자신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53명에게 ‘AI와 본인 중 누구의 업무 능력이 더 낫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58.6%가 ‘AI’라고 답했다. ‘본인’을 택한 응답자는 36.6%, ‘비슷할 것’은 4.8%에 그쳤다. 

구직자의 80.5%는 AI 기술이 발달해도 로봇으로 대체되지 않을 직업군을 고려하고 있었다(매우 고려함 44.2%ㆍ고려함 36.3%). 그렇지 않은 구직자는 19.5%에 그쳤다(고려 안 함 12.8%ㆍ전혀 안 함 6.8%). 취업 후 본인의 직업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면 과감히 다른 분야로 옮기겠다고 답한 이들도 84.2%에 달했다. 이 답변은 직업 선택 과정에서 ‘안정성(44.5%)’을 가장 중시하는 구직자의 태도와 맥을 함께 했다. 

AI 시대를 살아갈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196명(55.5%)만이 ‘그렇다’는 견해를 밝혔다. 나머지 157명(44.5%)은 ‘자신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 때문인지 구직자들은 희망 직종에 근무하기 위해 ‘실무 경험(43.3%)’을 많이 쌓고 싶어했다. 데이터에 강한 AI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 양육 문제
“정말 답 없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육아를 위해 퇴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12명에게 육아를 위해 퇴사를 고민한 적 있느냐고 묻자, 77.4%가 ‘그렇다’고 답했고,  4.6%는 실제로 퇴사했다. 퇴사를 고민한 적 없다는 답변은 18.0%에 머물렀다. 

자녀 양육을 고민하는 응답자는 94.9%에 달했고, ‘고민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1%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결혼을 했든 그렇지 않든 양육을 ‘고민거리’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젊은층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통계다.

자녀 양육방법으로는 ‘유치원ㆍ어린이집ㆍ놀이방(7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양가 부모님(21.8%)’ ‘직접 돌봄(3.2%)’ ‘아이 돌보미(0.5%)’ 순이었다. ‘형제ㆍ자매ㆍ친척’에게 맡긴다고 답한 직장인은 한명도 없었다.

양육은 누구의 몫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78.6%가 부부라고 답했다. ‘여건이 되는 사람(11.7%)’ ‘아내(8.0%)’ ‘남편(1.7%)’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해당 질문에서도 ‘부모님ㆍ형제ㆍ자매’라는 답변을 선택한 직장인은 없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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