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4월엔 어떨까

투자자의 외면을 받던 국내 은행주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 28일~4월 17일 주요 은행주의 주가상승률은 8.45%로, 코스피지수(5.53%)를 크게 웃돌았다.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느냐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들 만한 호재만큼 상승세를 막아설 악재도 숱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은행주의 4월을 분석했다. 

부진했던 은행주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 은행주는 1월 효과를 누리며 상승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월 코스피지수는 9.69%나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주 가운데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인 곳은 신한금융지주(9.64%)가 유일했다.

그런 은행주의 반등이 심상치 않다. 3월 28일~29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뒤집었다. KB금융이 13.25%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신한금융(8.32%), 하나금융(7.24%)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5.53%에 머물렀다.

관건은 이런 상승세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느냐다. 증권업계는 은행주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5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된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둔화 우려를 샀던 미국·중국 등 글로벌 경기지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도 은행주의 상승세를 이끌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는 4월 첫째주 급등한 이후 둔화했지만 추가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글로벌 경기지표가 개선세를 보여 안도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은행주의 상승세가 금세 끝날 것이란 의견도 많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계속되는 국내 경기 둔화세 등 악재가 숱해서다. 은행주를 향한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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