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언어 展] 그의 회화는 소통이었다
[대안적 언어 展] 그의 회화는 소통이었다
  • 이지은 기자
  • 호수 336
  • 승인 2019.05.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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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거스 욘, 아시아 첫 개인전
❶ 무제(데콜라주), 1964년, 상자에 부착된 찢어진 포스터, 64×49.1㎝, 욘 미술관 소장 ❷ 무제(미완의 형태 파괴), 1962년, 캔버스에 유채, 122×97㎝, 욘 미술관 소장
❶ 무제(데콜라주), 1964년, 상자에 부착된 찢어진 포스터, 64×49.1㎝, 욘 미술관 소장 ❷ 무제(미완의 형태 파괴), 1962년, 캔버스에 유채, 122×97㎝, 욘 미술관 소장

유럽의 ‘숨은 거장’ 아스거 욘(1914~1973년)은 20세기 중반 사회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했던 덴마크의 대표 작가다. ‘코브라(CoBra)’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등 급진적 예술공동체를 결성하며 혁명적인 행보를 걸었으며, 냉전시대 제3의 대안적 관점을 제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하는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은 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과 협력해 회화ㆍ조각ㆍ드로잉ㆍ사진ㆍ아카이브 등 90여점을 선보인다. 공동체와 소통하며 사회운동가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고민했던 아스거 욘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전시명 ‘대안적 언어’는 서유럽 중심의 주류미술사에서 벗어난 대안적 미술사 쓰기를 의미한다. 욘은 평생 대안적 언어로 예술적 실험과 정치적 참여를 추구하며 사회운동가로 활동했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미술사는 욘의 회화적 표현에만 주목했다.

전시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번째 ‘실험정신, 새로운 물질과 형태’에서는 1930~1940년대 초기 작업을 조명한다. 욘은 “예술은 하나로 정의될 수 없으며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피카소나 미로 등의 작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했다. 두번째 ‘정치적 헌신, 구조에 대한 도전’에서는 사회ㆍ정치적 행보를 보여주는 그룹 활동을 소개한다.

❸ 무제, 1956년, 콜라주·종이·수채·색연필, 52.9×41.1㎝, 욘 미술관 소장 ❹그려진 시(파르파와의 협업), 1954년, 캔버스에 유채, 46×42.2㎝, 욘 미술관 소장
❸ 무제, 1956년, 콜라주·종이·수채·색연필, 52.9×41.1㎝, 욘 미술관 소장 ❹그려진 시(파르파와의 협업), 1954년, 캔버스에 유채, 46×42.2㎝, 욘 미술관 소장

1948년 설립된 코브라(CoBrA)는 공동체 활동과 연대, 창의성에 바탕을 둔 대안적 문화의 실험에 앞장섰다. 1957년 결성된 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은 예술의 상품화를 지양하며 일상생활에 예술적 창의력을 조화시키고자 했다. 세번째 주제는 ‘대안적 세계관, 북유럽 전통’이다.

SI를 떠난 욘은 1961년 스칸디나비아 비교 반달리즘 연구소(SICV)를 설립한다. 스칸디나비아 중세예술 연구를 통해 북유럽 문화가 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는 관객 참여형 작품인 ‘삼면축구’도 설치된다. 욘이 고안한 경기로, 세 팀의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뤄야 승리할 수 있다. 냉전시대 미ㆍ소 양국의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 대안적 세계관을 찾고자 한 작품이다. 전시는 9월 8일까지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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