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비트코인 스토리

비트코인이 실물경제에 활용되기 위해선 걸림돌이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실물경제에 활용되기 위해선 걸림돌이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IT 프로그래머의 집에 피자 2판이 배달됐다. 그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자 2판을 배달해주면 비트코인 1만개를 주겠다”고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의 일이었다. 비트코인이 2009년 세상에 등장하고 발생한 ‘첫 거래’였다. 

9년 전처럼, 비트코인과 현물 간의 거래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이들의 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약점투성이다. 핵심 콘셉트인 탈중앙화는 이론으론 말이 됐지만, 현실에선 엉망이었다. 지나친 변동성, 느린 거래속도, 거래소 해킹, 사기코인 등 허점이 숱했지만 제대로 해결해낼 수 없었다. 먼 미래의 비트코인이 어떤 모습이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선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먹는 이를 목격하는 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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