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7개 방의 비밀 
[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7개 방의 비밀 
  •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 호수 334
  • 승인 2019.05.0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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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왕자의 성
오페라 ‘푸른 수염 왕자의 성’의 원작은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이다.[사진=CSER KRISZTIAN 홈페이지]
오페라 ‘푸른 수염 왕자의 성’의 원작은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이다.[사진=CSER KRISZTIAN 홈페이지]

오페라 ‘푸른 수염 왕자의 성’의 원작은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이다. 샤를 페로는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의 작품을 남겼다. 오페라에 쓰인 곡은 헝가리의 작곡가 바르톡이 만들었다. 이 작품은 1911년 완성했지만 1918년이 돼서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공연단 심사위원들이 공연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오페라 ‘푸른 수염 왕자의 성’의 공연 시간은 한시간 정도로 짧다. 등장하는 인물도 5명에 불과하다.

♬ 줄거리 = 무대는 푸른 수염 왕자의 성 안. 연극배우가 등장해 동화에 관한 이야기와 동화 속 교훈을 이야기한다. 곧이어 푸른 수염의 왕자와 그의 새 신부 유디트가 성 안으로 들어온다. 푸른 수염 왕자의 성에는 7개의 방이 있다. 창문이 없는 방은 침울하게 느껴질 정도로 어둡다.


유디트는 자신의 가족을 버리고 푸른 수염 왕자와 결혼했다. 그녀의 가족은 유디트의 소식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유디트는 자신의 선택한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안의 어둠을 밝히길 원한 유디트는 왕자에게 방문을 열어달라고 말한다.

푸른 수염의 왕자는 그녀의 부탁에 첫번째 방의 문을 연다. 잡초가 가득한 방 안에는 온갖 고문기구가 쌓여있다. 고문기구에는 핏자국이 가득하다. 유디트는 놀란 기색도 없이 두번째 방문의 열쇠를 달라고 요구한다. 두번째 방에는 칼과 창 같은 무기가 쌓여있다. 무기에도 피가 잔뜩 묻어 있다. 유디트가 방문을 열 때마다 어두웠던 성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푸른 수염의 왕자는 유디트가 세번째 방의 문을 열어보는 것도 허락한다. 그 방은 진귀한 보석으로 가득 차있다. 어김없이 핏자국이 선명하다. 네번째 방은 장미가 가득한 정원이다. 유디트가 장미 한송이를 꺾자 고여 있던 핏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유디트의 호기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모든 방안을 들여다보길 원한다. 다섯번째 방은 흙으로 덮여 있다. 방에는 피 묻은 왕자의 소지품 있다. 푸른 수염의 왕자가 절망하며 유디트에게 나머지 방은 보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사랑을 고백하며 유디트를 설득하지만 그녀는 왕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여섯번째 방의 문을 열자 커다란 호수가 보인다. 푸른 수염의 왕자는 호수의 물이 자신이 흘린 눈물이라고 얘기한다.

유디트는 지금까지 방을 열면서 푸른 수염의 왕자가 자신의 신부를 죽였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모른 척한다. 그리고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할 일곱번째 방문을 열어 보기로 한다. 마지막 방안에는 세명의 여자귀신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푸른 수염 왕자의 전처들이었다. 그들도 방문을 열어본 대가로 죽임을 당한 것이다.

푸른 수염의 왕자는 전처들에 관한 이야기를 유디트에게 들려준다. 아침에 만난 첫째 부인은 새벽을 상징한다. 정오에 만난 둘째 부인은 오후, 저녁에 만난 셋째 부인은 저녁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유디트는 밤에 만났다. 유디트가 일곱번째 방으로 들어가자 문이 닫혀버렸다. 그렇게 푸른 수염의 왕자는 또다시 어두운 성에 홀로 남게 된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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