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고위험 부채 증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공포
G2 무역분쟁 대만에는 기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업의 높은 부채 규모를 경고하고 나섰다.[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업의 높은 부채 규모를 경고하고 나섰다.[사진=뉴시스]

[연준 vs 연준 전 의장 고위험대출 논쟁]
연준 “침체까진…” vs 옐런 “침체 징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업의 과도한 부채를 경고했다. 부채 규모가 상당해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기업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연준의 금융안정보고서를 인용해 “고위험대출인 레버리지론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론은 이미 채무가 많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더는 대출을 받기 힘든 기업이 자산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레버리지론은 지난해 20.1%나 증가했다. 이는 1997~2018년 연평균 증가율인 15.8%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레버지리론을 빌린 기업의 대부분은 부채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보다 6배나 많은 곳이었다. 보고서는 “비금융사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지난 2년 동안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한 기업의 레버리지(차입) 규모가 컸다”며 “또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현금보유자산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은 기업의 부채가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기업의 채무불이행율이 여전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경제의 핵심인 금융기관의 회복력이 강했다”며 “높은 수준의 기업 부채가 경기침체를 유발한다기보다는 기업의 손실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부채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많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경제가 침체하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어려워진 기업이 노동자를 해고하고 투자비용을 줄이는 것이 다음 불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 돼지열병 공포]
치사율 100%, 악몽의 ‘전염’

중국을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미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노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가 ‘ASF가 미국으로 확산할 수 있으며, 이는 돼지고기 업계에 악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 CEO는 “ASF의 위협은 현실이다”면서 “미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ASF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데다,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다만,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는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랴오닝遼寧에서 처음 ASF가 발생한 후 전국으로 확산했다. 중국 정부는 ASF로 돼지 1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발표했지만, 화이트 CEO는 중국 정부가 돼지 1억5000만~2억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돼지고기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ASF가 발생할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10월 브렉시트 가능할까]
글로벌 CFO 35.6% “또 연장”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관리자(CFO)의 3분의 1 이상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의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CNBC 글로벌 CFO 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5.6%가 브렉시트 시한이 또다시 연장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조건으로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겠다고 EU와 합의했다.[사진=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조건으로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겠다고 EU와 합의했다.[사진=뉴시스]

영국이 10월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 내에 유럽연합(EU)을 떠날 것이라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20.0%의 응답자는 영국이 국민투표를 다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2월(40.7%) 대비 큰폭으로 하락한 2.2% 수준에 머물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조건으로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EU와 합의했다. 유럽의회의 영국 의석수는 751석 중 73석이다. 
조사는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글로벌 기업 CFO로 구성된CNBC CFO 위원회 멤버 124명 중 45명이 참여했다. 응답한 CFO 중 20명은 북미, 15명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0명은 APAC(아시아·태평양)의 멤버였다.

[궈타이밍이 말하는 대만의 기회]
“무역분쟁 틈새 잡아라”

“대만은 치열한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대만 총통선거에 출마한 궈타이밍 폭스콘(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대만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통신사 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궈 회장은 “어떤 결론이 나든 미중 무역분쟁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후 미국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대만이 이를 기회로 활용하면 지지부진했던 성장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궈 회장은 이런 기회를 잡기엔 본인이 가장 적합할 거란 점을 강조했다. 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직통채널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네덜란드의 행복한 고민]
“관광객 그만 왔으면…”

네덜란드 정부가 관광정책 정비에 나섰다. 목적은 관광 진흥이 아니다. 오히려 관광객 유입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준비 중이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린 탓에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관광청은 기존 ‘관광 진흥’ 정책을 ‘관광객 유입 관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관광객이 늘면서 현지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네덜란드에 관광객이 늘면서 현지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과도한 관광객 유입이 공해물질 배출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부담을 초래하는 데다 네덜란드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히트호른의 피해는 심각하다. ‘네덜란드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이 작은 시골마을은 풍차들과 아름다운 자연풍경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하지만 도시인구가 약 2500명에 불과한데도 매년 3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무분별하게 도시 환경을 망쳤다.

네덜란드 관광청은 일부 관광지의 문을 닫거나 관광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권고할 방침이다. 관광청 관계자는 “‘더 많이’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관광객 유입을 조절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을 취해야 하고, ‘관광 진흥’ 대신 ‘관광 관리’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대북 식량지원 강조한 WP 칼럼]
“아이들 죽음 부추기지 마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아이작 스톤 피시가 6일(현지시간) 오피니언 면에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를 촉구하는 칼럼을 내놨다. 그는 칼럼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북한 식량지원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미국과 국제 구호단체들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게끔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3일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는 “북한 주민 1000만명(전체 의 약 40%)이 가을 수확기까지 식량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아이작 스톤 피시는 “자국민을 향한 북한 정권의 범죄 행위가 미국이 북한 주민을 돕지 않은 것에 면죄부를 주지 않으며, 북한 아이들이 굶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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