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ㆍ중국 성장세 둔화ㆍ국내 시장의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의류∙패션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콧대 높던 백화점 명품 브랜드도 반값 세일에 들어가는 등 유통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1분기 의류∙패션 업체 실적을 살펴 보면,  LG패션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제일모직도 매출액은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이는 에잇세컨즈와 빈폴아웃도어 등 신규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신규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패션 부문만 놓고 본다면 전년 동기비 영입이익이 9.4%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늘었지만 필름 사업의 경기 침체와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다만 패션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719억원에서 2884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164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의류ㆍ패션 관련 소재 부분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한섬은 실적 부진이 크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실적 분석에서 SJSJ와 같은 캐주얼 여성 브랜드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시스템옴므, 랑방컬렉션이 4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과 한섬의 전략적 브랜드 육성 제휴는 신규 브랜드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의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171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9%, 224.1% 증가한 240억원, 42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2.28%나 떨어진 9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브랜드 ‘코치’와의 계약 종료와 분더샵의 양도 등으로 각각 300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 신규 브랜드 3~4개를 수입한다.  톰보이의 성장이 이어진다면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직하우스는 더욱 심각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80% 넘게 급락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기업 주가도 곤두박질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소형 업체들의 현황은 대형 업체들 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실적 하락 분위기는 비슷하다. 코데즈컴바인의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F&F도 1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이다.

데코네티션은 영업손익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매출이 감소하는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익성이 크게 하락해 하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투자 기관과 의류∙패션 업체들은 결국 하반기에 가서나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 분위기는 소비 둔화와 함께 SPA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기존 업체들의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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