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불멸 展] 러시아 우주론, 그 불멸과 부활
[모두를 위한 불멸 展] 러시아 우주론, 그 불멸과 부활
  • 이지은 기자
  • 호수 338
  • 승인 2019.05.19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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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비도클 눈을 통해 본 우주
❶ 안톤 비도클, 텍사스 휴스턴 나사 우주센터, 2018년. Photo Toby Kamps ❷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Immortality and Resu rrection For All!), 2017년, 34분, HD video
❶ 안톤 비도클, 텍사스 휴스턴 나사 우주센터, 2018년. Photo Toby Kamps ❷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Immortality and Resu rrection For All!), 2017년, 34분, HD video

‘러시아 우주론’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상가 니콜라이 페도로프(Nikolai Fedorov)가 과학ㆍ기술ㆍ종교ㆍ예술을 통합해 발전시킨 사상적 체계다. 인간과 우주가 불가분적으로 연결됐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러시아 우주론은 새로운 영토로서의 우주를 향한 SF적 상상력과 러시아 종교에서의 메시아주의가 결합돼 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하며 죽음을 극복해 불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우주론에 대한 연구는 1917년도 공산주의 혁명 이후 금지됐다가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전후 재개됐다.

모스크바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은 러시아 우주론에 관한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주목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모두를 위한 불멸’전은 그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작한 ‘러시아 우주론’ 영상 시리즈 3부작을 소개한다. 안톤 비도클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영상미와 사운드, 우주론에 관한 작가의 실험정신을 감상할 수 있다.

안톤 비도클은 “인간의 능력이 지구라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야 하며,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영생을 얻은 인류가 거주하기 위해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니콜라이 페도로프와 그 사상적 계승자들이 남긴 자취를 영상에 담았다. 또한 ‘죽은 이들이 부활하는 장소로서의 박물관’이라는 페도로프 개념을 시각적 콜라주 형식으로 재현해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❸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The Com munist Revolution Was Caused by The Sun), 2015년, 34분, HD video ❹ 이것이 우주다(This is cosmos), 2014년, 31분, HD video
❸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The Com munist Revolution Was Caused by The Sun), 2015년, 34분, HD video ❹ 이것이 우주다(This is cosmos), 2014년, 31분, HD video

영상 3부작 중 첫번째 작품 ‘이것이 우주다’는 니콜라이 페도로프가 남긴 저술 등을 바탕으로 그가 추구한 유토피아가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두번째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는 태양 표면의 변화에 따라 인류에 주기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알렉산더 치제프스키의 우주론을 소개한다. 세번째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은 우주론의 핵심 개념인 부활의 장소로서 박물관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이번 전시는 유토피아를 추구한 러시아 우주론자들의 태도와 관점이 무모한 것이 아니라는 안톤 비도클의 시선을 통해 러시아 우주론의 핵심 사상과 현재적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7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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